본문 바로가기

그 여자의 침대 - 박현욱

by 충청도 자손박 2016. 1. 8.

그 여자의 침대
국내도서
저자 : 박현욱
출판 : 문학동네 2013.01.14
상세보기


단편소설집, 전자책


처음 접한 박현욱 작가의 소설.

'결혼', '연애'에 천착하지 않나 싶다.

문체가 너무 우울하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아서 밸런싱이 잘 되어있다는 느낌

해피버스데이 재밌게 봤음.


그 여자의 침대

한 이혼녀가 더블침대로 바꾸며 겪게 되는 내적 혼란


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여성과 클래식 얘기를 나누며...


생몀의 전화

허공에 떠 있는 느낌이 드는 남자 


이무기

한국기원 연습생이 프로로 입단 하려 하는데...


연체

1년전에 도서관에서 빌린 책반납 전화가 걸려오고


해비버스데이

초등학교 시절 유치했던


링 마이 벨

아파트로 이사가자고 조르는 아내


그 사이

유산때문에 아내와 별거하게된 남자



박현욱의 소설을 '관계맺기'를 중심으로 하는 '남성 성장담' 혹은 '연애담'으로 불러도 무방하겠다.

- 양윤의 문학평론가 -


어느 한 해의 밀도는 다른 스물아홉 해의 그것보다 훨씬 더 높았다. 여자는 더블침대에 혼자 누워 있자니 자꾸 그 한 해가 떠오른다는 것을 남자에게 말할 수 없었다.

- 그 여자의 침대 -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그 사람이 우리가 바라는 사람이 아니기에 우리는 아무도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결코 아무하고나 사랑 할 수 없다. 아무하고나 결혼할 수 없다. 누구나 저마다의 기준이 있다. 그것이 눈에 보이는 것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그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이어야만 비로소 그 아무에 속하게 된다. 그리하여 결국 아무도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다. 사랑에 관한 한 우리의 마음은 우리의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어서 우리조차도 결코 서로 사랑하게 되지 않게 때문이다.

- 생명의 전화 -


알아차리게 될 바에는 처음부터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모를 바에는 내내 모르는 게 낫다.

- 생명의 전화 -


결혼을 해도 후회하고 하지 않아도 후회한다면 하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낫다. 어차피 순수한 만족, 온전한 기쁨이란 없다. 그렇다면 누군가 옆에 두고 혼자를 꿈꾸는 게 그 반대보다 낫다. 결핍의 상태에서 잉여를 원하는 것보다는 잉여의 상태에서 결핍의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이 나을 테니까. 

- 생명의 전화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광금지, 에바로드 - 장강명  (0) 2016.01.14
철수 - 배수아  (0) 2016.01.12
얼음의 책 - 한유주  (0) 2016.01.12
하루 - 박성원  (0) 2016.01.12
라플라스의 마녀 - 히가시노 게이고  (0) 2016.01.08
판결을 다시 생각한다 - 김영란  (0) 2016.01.06
투견 - 김숨  (0) 2016.01.05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 - 다니엘 튜더  (0) 2016.01.05
소각의 여왕 - 이유  (0) 2016.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