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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학상 작품집 - 2023, 46회 최진영 - 홈 스위트 홈 김기태 - 세상 모든 바다 박서련 - 나, 나, 마들렌 서성란 - 내가 아직 조금 남아 있을 때 이장욱 - 크로캅 최은미 - 그곳 2023. 9. 7.
행성어 서점 - 김초엽 참 오래도 읽었다. 오래 읽은 이유가 있기에 더 의미있다. 작가의 말 서로에게 닿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 선인장 끌어안기 - #cyborg_positive - 멜론 장수와 바이올린 연주자 - 데이지와 이상한 기계 - 행성어 서점 - 소망 채집가 - 애절한 사랑 노래는 그만 - 포착되지 않는 풍경 다른 방식의 삶이 있음을 - 늪지의 소년 - 시몬을 떠나며 - 우리 집 코코 - 오염 구역 - 지구의 다른 거주자들 - 가장자리 너머 "인류의 모든 뇌에 수만 개 은하 언어를 지원하는 범우주 통역 모듈이 설치된 이 시대에도, 어떤 이들은 낯선 외국어로 가득한 서점을 거니는 이국적인 경험을 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완전한 이방인으로서의 체험. 어떤 말도 구체적인 정보로 흡수되지 못하고 풍경으로 나를 스쳐지나가고 .. 2023. 3. 27.
파쇄 - 구병모 그녀의 몸이 인격을 담지 않은 그릇 내지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독촉이다. 생존을 위한 모든 인식은 몸에 남겨주되, 자기 자신이라는 의식만은 탈탈 털어서 건조시켜버려야 한다는 윽박이다. - 지금 그거요. 왜 가끔 저한테 그런식으로 합쇼하세요. - 지금 네가 어리고 환경상 어쩔 수 없이 내 통제 아래 있기 때문에, 그걸 빌미로 내가 너를 함부로 해선 안 된다는 걸 잊지 않으려고 가끔. 너 굼벵이같이 하는 거 보고 내가 혹시 뚜껑이라도 열러서 치상이나 치사가 되어버리면 곤란하잖아. 하산하면 너는 나와 같은 업자니까 그럴일 없고. 그의 말이 공이가 되어 뇌관을 때리는 바람에 그녀는 끝내 통곡하고 만다. 몸 안에서 이제 막 펼쳐진 깃발이 구조 요청이나 항복 선언처럼 나부낀다. 앞으로 수많은 시체의 산을 쌓아나갈 .. 2023. 3. 13.
니니코라치우푼타 구병모 | 니니코라치우푼타 김혜진 | 축복을 비는 마음 박지영 | 쿠쿠, 나의 반려밥솥에게 백수린 | 봄밤의 우리 심아진 | 신의 한 수 이기호 | 어두운 골목길을 배회하는 자, 누구인가? 장혜령 | 당신의 히로시마 2023. 3. 6.
진동새와 손편지 - 김초엽 2022. 12. 6.
깊이에의 강요 - 파트리크 쥐스킨트 - 깊이에의 강요 - 승부 - 장인 뮈사르의 유언 - ......그리고 하나의 관찰(문학의 건망증) 뛰어난 재능을 가진 젊은 사람이 상황을 이겨낼 힘을 기르지 못한 것을 다 같이 지켜보아야 하다니. 이것은 남아 있는 우리 모두에게 또 한번 충격적인 사건이다. 무엇보다도 인간적인 관심과 예술적인 분야에서의 사려 깊은 동반이 문제되는 경우에는, 국가 차원의 장려와 개인의 의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러나 결국 비극적 종말의 씨앗은 개인적인 것에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소박하게 보이는 그녀의 초기 작품들에서 이미 충격적인 분열이 나타나고 있지 않은가? 사명감을 위해 고집스럽게 조합하는 기교에서, 이리저리 비틀고 집요하게 파고듦과 동시에 지극히 감정적인, 분명 헛될 수밖에 없는 자기 자신에 대한 피조물의 반항.. 2022. 5. 7.
작별인사 - 김영하 나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수용소 쪽을 돌아보며 조금 머뭇거렸는데, 이렇게 말하는 게 지금도 잘 납득이 안되지만, 분명 그리움과 비슷한 어떤 감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수용소는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그곳은 내가 휴먼매터스 말고 처음으로 오래 살아본 곳이고, 연구원들이 아닌 존재들, 나와 함께 이 세계를 살아가고 있지만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존재들과 마주했던 곳이다. 나는 살아남았고, 살아남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조금이라도 편한고 안전하게 지내기 위해 날마다 소소한 노력들을 했고, 작고 불안정하지만 내 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는 곳도 있었다. 거기 들인 노력과 시간을 버리고 떠난다는 게 조금은 갑작스럽고 아쉬웠던 것 같다. 다시 낯선 환경에 던져지고 보니 그저 익숙한.. 2022. 5. 6.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 장강명 우리는 광대한 인터넷 네트워크 속에서 이질적인 존재들과 새롭게 만나 자유롭게 소통하리라 꿈꾼다. 그러나 실상은 어떠한가? 폐쇄적인 미디어 생태계 속에서 비슷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끼리만 어울리며, 나의 믿음을 반영하는 소식들 속에서 다른 목소리는 더 이상 듣지 못하게 된다. 조금이라도 심기를 거스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차단'해버리면 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징검다리가 되어주기 위해 만들어진 미디어 기술은 폐쇄적인 알고리즘 속에서 자기 자신의 욕망을 메아리처럼 듣게 한다. 근래의 사회•정치적 풍경 역시 장강명의 소설 속에 나오는 크루즈 여행객들과 무관하지 않다. 사람들은 우리 시대를 '포스트트루스'(post-truth), 즉 탈진실의 시대라 불렀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탈진실의 아이콘.. 2022. 3. 6.
오해가 없는 완벽한 세상 - 최정화 illu가 다했다. 당신은 그런 적이 없습니까? 17번 테이블 가랜드 세 번의 거짓말 포비아 이웃 냄새 일관되고 불가능한 세 번의 겨울 잔루이지 보누치라는 남자 수리공 실험군 입 모든 것들이 너무 가까이에 있다 스웨터 바이올리니스트 그와 세상과의 적정 거리는 5미터다 K씨가 도망간다 술 한잔했습니까 2022. 1. 11.
빅 슬립 - 레이먼드 챈들러 어느 편집자에게 보내는 편지에 챈들러는 이렇게 말했다. "오래전 펄프잡지에 작품을 발표할 때 이런 문장을 썼다네. '그가 차에서 내려 햇볕 따가운 보도를 지난 후 출입구 차양 밑으로 들어서자 물처럼 시원한 그늘이 얼굴을 가려주었다.' 그런데 잡지사에서 이 단편을 실으면서 그 문장을 지워버렸어. 독자들은 그런 것들을 좋아하지 않고 그저 액션을 원한다는 이유였지. 나는 그 판단이 틀렸음을 밝히고 싶었네. 독자들은 스스로 액션만 좋아한다고 착각할 따름이라고 믿었거든. 아직 깨닫지 못했을 뿐, 독자들이 정말 좋아하는 것,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은 이런저런 대화와 묘사를 통하여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아닐까. 오래도록 독자의 기억에 남아 거듭거듭 생각나는 것은, 예컨데 어떤 남자가 죽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죽음.. 2021. 12. 15.
상아의 문으로 - 구병모 읽어 내려가기 어렵더라. 부정과 긍정의 집요한 반복. 다른 언어로 번역이나 가능할지 의문. 멋지구리한 한국문학 냄새 풀풀, 작가주의적 "동어반복 아닌가요." "세상에 이상한 사람은 없는데.이상한 건 늘 이 상황에 발목이 잡히는 제 쪽인데요." 2021. 12. 12.
2021 김승옥 문학상 수상작품집 2021. 12. 7.
바퀴벌레 - 이언 메큐언 역방향주의의 기원은 모호하며, 이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커다란 논란거리다. 그것은 역사에 등장한 이래 대부분의 기간 동안 그저 사고실험, 저녁식사 후의 이야깃거리, 농담으로 여겨졌다. 녹색 잉크로 신문사에 강박적인 기고문을 써보내는 괴짜들, 고독한 자들의 전유물이었다. 술집에서 당신을 붙들고서 한 시간 동안 지루한 이야기를 떠들어대는 그런 유형 말이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는 일단 수용되면, 어떤 이들에겐 아름답고 단순하게 보였다. 돈의 흐름을 역행시키면 전체 경제 시스템이, 심지어 국가 자체가 정화되어 부조리, 낭비, 불평등이 일소될 것이다. 주말이 되면 종업원들은 힘들게 일한 시간의 대가로 기업에 돈을 낸다. 하지만 상점에 가면 그곳에서 가져오는 모든 상품에 대해 소매가로 후하게 보상받는.. 2021. 12. 6.
2BR02B - 커트 보니것 문제가 있습니까? 일단 수화기를 들어 아래 번호를 누르세요. 문제를 전부 해결해 줍니다. 방법은 모두 하나로 통해요! 2BR02B 2021. 12. 6.
홀, 어느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 - 김홍모 2021. 11. 29.
일기 - 황정은 고통과 고뇌로 탄생한 문장들. 그것에 감응이. 이렇게나 깊었을 줄이야. 너도 평안하시기를. 나는 기도를 하지 않는다. 어릴때 길을 잃어 길을 찾게 해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한 뒤 길을 발견하고 길로 돌아온 적이 있다. 그 뒤로 기도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길을 찾는 방법이 매번 그렇게 된다면 그건 매우 좆되는 길이라는 걸 왠지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나의 부모는 네가 이 개똥밭 출신이라는 걸 잊지 말라고 내게 경고한 적이 있다. 나는 출신이라는 걸 생각한 적이 없고 어디는 개똥밭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는데 그들은 그런 걸 생각하고 있었다니, 자기 삶을 그런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니, 놀랍고 상심했지만 이제 그런 말은 예전만큼 나를 흔들지 못한다. 괜찮지는 않고 여전히 흔들리지만 진폭이랄지 .. 2021. 11. 29.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 무라카미 하루키 "... 암호에 대한 일반론이 있어요. 즉 '해독할 수 없는 암호는 없다.'라는 것인데. 물론 옳은 말이야. 왜냐하면, 암호란 것은 어떤 유의 원칙에 따라 성립된 것이지 때문이지. 원칙이란 그게 아무리 복잡하고 정교하든, 궁극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정신적 공통항 같은 것이에요. 따라서 그 원칙을 이해할 수 있으면 암호도 풀 수 있지. 암호 중에서 가장 신뢰성이 높은 것이 북 투 북 - 암호를 주고 받는 두 사람이 동일한 판본의 책을 지니고 그 페이지 수와 행으로 단어를 정하는 시스템 - 인데. 이 방법도 책이 발견되어 버리면 끝이지. 게다가 늘 그 책을 가까이에 두어야 하니 위험하기도 하고. 그래서 나는 생각했어. 완벽한 암호는 딱 한가지밖에 없다고 말이야. 바로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 2021. 11. 8.
일인칭 단수 - 무라카미 하루키 돌베개에 크림 찰리 파커 플레이즈 보사노바 위드 더 비틀스 With the Beatles 『야쿠르트 스왈로스 시집』 사육제(Carnaval) 시나가와 원숭이의 고백 일인칭 단수 2021. 10. 29.
플라스틱맨 - 백민석 박근혜 탄핵 기각 2021. 10. 27.
밝은 밤 - 최은영 "그래 언제든 돌아와도 돼." 고조모, 삼천(증조모), 영옥(할머니), 미선(엄마), 지연(딸), 정연(언니), 새비, 희자, 명숙할머니 얽힘과 두려움으로 이어진. 이어질. 딸들의 세계사. 태생지를 빌려 삼천이로, 새비로 서로를 부르면 함께 한세상을 살아냈던 두 여성의 만남은 우정, 자매애, 사랑이라는 언어를 넘어선 근원성, 어쩌면 목숨과 목숨의 얽힘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가없이 그립고 정다운 마음들은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넘나들며 속삭인다. 난 너를 떠난 적이 없어. 아프고 서럽게 살아낸 목숨의 이야기들은 노래가 되어 풀려나오고 읽는 이들은 끝없이 이어지는 그 실타래의 한끝을 잡고 자신이 갇혀 있던 상처와 혼돈과 환멸과 슬픔에서, 그 어둡고 혼란스러운 미궁에서 비로소 빠져나온다. 슬픔을 위로하고 감싸.. 2021. 10. 27.
지구 끝의 온실 - 김초엽 2021. 10. 23.
클라라와 태양 - 가즈오 이시구로 맹목 2021. 10. 20.
해피 투게더 - 서장원 퉷. 불편한 건 불편한 거다. 2021. 10. 4.
나라가 당신 것이니 - 김경욱 김도식 = 김실장, 목사, 라이카, 피셔맨, 제단사, 김감독, 김배우, 김작가, 김부장, 김일성, 염소, 존(요한), 제임스(야고보) 안기부, 치매 - T.S. Eliot, The Hollow Men - For Thine is the Kingdom - 주기도문(공동번역성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지은 죄를 사하여 주신 것과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2021. 10. 3.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2021. 9. 23.
완전한 행복 - 정유정 이제는 그만 기대해야 하지 않을까 싶으다. 2021. 9. 23.
골드러시 - 서수진 2021. 9. 15.
홀리데이 홈 - 편혜영 2021. 6. 20.
맨해튼의 반딧불이 - 손보미 2021. 6. 20.
카메라를 보세요 - 커트 보니것 카메라를 보세요국내도서저자 : 커트 보니것(Kurt Vonnegut Jr.)출판 : 문학동네 2019.12.26상세보기 단편소설집, 종이책 비밀돌이 푸바 지붕에서 소리쳐요 에드 루비 키 클럽 셀마를 위한 노래 거울의 방 작고 착한 사람들 안녕, 레드 작은 물방울 개미 화석 신문 배달 소년의 명예 카메라를 보세요 우주의 왕과 여왕 설명을 잘하는 사람 2020.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