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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들의 세계사 - 이기호 차남들의 세계사국내도서저자 : 이기호출판 : 민음사 2014.07.25상세보기때때로 평온하게만 보이던 우리의 일상이 부욱, 소리를 내며 찢어진 후, 그 틈에서 낯선 손 하나가 불쑥 튀어나올 때가 있다. 어쩌면 그 순간이야말로 의식 중이든 무의식중이든 우리가 감추고자 애를 쓰던 유일한 진실이 눈앞에 나타나는, 아프지만 흔치 않은 기회이기도 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외면하기에 급급해한다.그만큼 우리의 진실이 더럽고, 하찮고, 추악하고, 섬뜩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외면하는 방식이다. 그 손이 마치 다른 사람의 것인 양, 자신의 손이 아닌 것처럼, 다시 틈안으로 억지로 욱여넣고 겹겹이 시멘트를 발라버린다. 그리고 시멘트를 바르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 안의 또다른 괴물을.. 2015. 11. 1.
사과는 잘해요 - 이기호 사과는 잘해요국내도서저자 : 이기호출판 : 현대문학 2009.11.12상세보기 우화가 현실이 되고 현실이 우화가 되는 세계. 시봉과 나.벌 받는게 목적인 죄짓기. 2015. 10. 28.
백의 그림자 - 황정은 백의 그림자 국내도서저자 : 황정은출판 : 민음사 2010.06.25상세보기 2015. 10. 26.
김박사는 누구인가? - 이기호 김 박사는 누구인가?국내도서저자 : 이기호출판 : 문학과지성사 2013.04.15상세보기 2015. 10. 26.
갈팡질팡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 이기호 갈팡질팡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국내도서저자 : 이기호출판 : 문학동네 2006.10.13상세보기 피식 터져나오는 실소뒤에 밀려드는 서늘함. 울적할 때 꺼내 읽으면 좋을만한... 2015. 10. 19.
고래 - 천명관 고래 국내도서저자 : 천명관출판 : 문학동네 2014.01.15상세보기 노파, 금복, 춘희가 빚어내는 거대한 서사. 몇십부작 대하드라마를 본 듯한 느낌. 서사의 끝무렵에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춘희의 외로움과 고독감. 2015. 10. 17.
개그맨 - 김성중 개그맨저자김성중 지음출판사문학과지성사 | 2011-09-16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난 웃을 수 없어서 웃기는 사람이 된 것뿐이야. 우스운 얘기지... 소설집 '국경시장'으로 접한 김성중 작가의 첫번째 소설집이다.환상과 이상의 세계가 현실로 불려와 벌어질 수 없으나 내가 알지 못하는 어디선가는 벌어질법한 이야기. 라는 느낌을 주는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색깔은 확실한 듯. - 허공의 아이들 - 그림자 - 개그맨 - 버디 - 게발선인장 - 내 의자를 돌려주세요 - 머리에 꽃을 - 간 - 순환선 - 해설. 허공의 만돌라 - 우찬제 - 작가의 말 2015. 10. 15.
계속해보겠습니다 - 황정은 계속해보겠습니다국내도서저자 : 황정은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14.11.05상세보기한편 생각합니다. 무의미하다는 것은 나쁜 걸까. 소라와 나나와 나기 오라버니와 순자 아주머니와 아기와 애자까지 모두, 세계의 입장에서는 무의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의미에 가까울 정도로 덧없는 존재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소중하지 않은 걸까, 생각해보면 도무지 그렇지는 않은 것입니다. 아기는 이제 잠잠합니다. 소라도 오라버니도 잠을 자느라고 편안하게 숨 쉬고 있습니다. 모두 잠들었습니다. 어둠속에서 그들의 기척을 듣습니다. 오래지 않아 날이 밝을 것입니다. 계속해보겠습니다. 맛깔난다... 2015. 10. 8.
플랫폼 - 미셸 우엘벡 플랫폼국내도서저자 : 미셸 우엘벡(Michel Houellebecq) / 김윤진역출판 : 문학동네 2015.09.09상세보기노골적인 성 묘사에 홀려 일종의 오르가슴 상태로 어느때보다도 꼼꼼히 읽어내려가다 서사의 막바지에 이르러 사회의 통념, 윤리, 가치관의 틀을 깨부수고 내 본능을 자유롭게 해주자라는 신념이 생기려는 그 순간 번쩍하는 섬광이 두 눈알과 머리속을 핥고 지나가며 더이상 달콤한 쾌락의 향기가 맡아지지 않음을 깨닫고 이 책을 쓴 작가가 죽여버리고 싶을만큼 미웠다 읽기 쉽지 않았던... 다시 한번 읽어봐야 할... 책. 2015. 10. 6.
고령화 가족 - 천명관 고령화 가족국내도서저자 : 천명관출판 : 문학동네 2010.02.18상세보기 막장 of 막장 으로 풀어낸 관계의 소중함 2015. 10. 1.
표백 - 장강명 표백 - 2011년 제16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국내도서저자 : 장강명출판 : 한겨레출판 2011.07.22상세보기 완성된 사회에서 부품처럼 살아갈바에야 죽음으로 '존재'를 증명해보이겠다는 자기파괴적 인물들. 그들이 증명하려 했던 '존재'란 과연 무엇이었을까? 쉽게 포기해버리고 자기합리화 한건 아닌지.... 지금 어느 지점에 어떤 모습으로 걸어가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한 작품. 나는 세상이 아주 흰색이라고 생각해.너무너무 완벽해서 내가 더 보탤 것이 없는 흰색.어떤 아이디어를 내더라도 이미 그보다 더 위대한 사상이 전에 나온 적이 있고, 어떤 문제점을 지적해도 그에 대한 답이 이미 있는, 그런 끝없이 흰 그림이야.나는 그런 세상을 '그레이트 빅 화이트 월드'라고 불러.그레이트 빅 화이트 월드에서 야.. 2015. 9. 30.
야만적인 앨리스씨 - 황정은 야만적인 앨리스씨국내도서저자 : 황정은출판 : 문학동네 2013.10.30상세보기 그녀는 그럴 때가 있고 그럴 땐 멈추지 않는다. 그럴 때 그녀는 어떤 사람이라기보다는 어떤 상태가 된다. 달군 강철처럼 뜨겁고 강해져 주변의 온도마저 바꾼다. 씨발됨이다. 지속되고 가속되는 동안 맥락도 증발되는, 그건 그냥 씨발됨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씨발적인 상태다. 앨리시아와 그의 동생이 그 씨발됨에 노출된다. 40p 긴 여운이 남는... 2015. 9. 30.
순수문학, 대중문학, 중간문학 문학동네 84호 (계간) 2015 가을호국내도서저자 : 문학동네 편집부출판 : 문학동네(잡지) 2015.09.01상세보기 순수문학(純粹文學)순수성을 추구하는 문학으로, 현실과 시대의 상황과는 무관하게 예술가로서의 작품 자체에 목적을 둔 문학으로, 도구성, 이념성, 목적성을 가지고 문학을 하는 것에 반대한다. 문학의 예술적인 가치를 추구하기 때문에 이것을 읽고 이해한다는 것은 일정수준의 교양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내용과 형식, 미와 진, 논리와 신념 등을 조화로운 상태로 이끌어 보겠다는 명분에서 출발한 것이기는 하나, 자칫하면 형식주의, 도피주의, 이기주의 등과 같은 함정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다. 대중문학(大衆文學)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열등한 작품들, 사람들의 선호에 일부러 맞춘 것, 사람들이 자신들.. 2015. 9. 18.
호모도미난스 - 장강명 호모도미난스국내도서저자 : 장강명출판 : 은행나무 2014.10.29상세보기 우리가 가발을 쓰고 정장을 입는다 해서 이게 야만이 아닌 다른 뭔가가 되지는 않소. 이게 인간이에요. 후회하고 뉘우치면서 한편으로는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벌을 피하고도 싶어하는 거예요. 그 모든 감정이 저 사람에게는 진심이었던 거예요. 저 사람을 어떻게 볼지는, 당신이 어느 쪽을 보느냐에 달렸어요. 제목이 가진 이미지만 보고 쉽게 읽히지는 않겠구나 라고 생각한. 선과 악의 대립에서 선이 승리한다. 라는 흐름의 장르소설 마음에 와닿는 그러나 불편함은 주지 않는 문장이 많았던. 첫 장의 흡인력은 좋았으나 끝 장까지 유지하지는 못했던. 장강명의 케파를 확인할 수 있었던. 호모 사피엔스, 호모 도미난스뭐가 됐건 인간은 죽을때까지 삶에 초.. 2015. 9. 18.
색채가 없는 다자키 스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무라카미 하루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국내도서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 양억관역출판 : 민음사 2013.07.01상세보기 32 - 한정된 목적은 인생을 간결하게 한다.63 - 이런 건 내 나이 때에 자연스러운 변화일 뿐이고 지금 내게 필요한 건 변한 몸에 맞는 새 옷 몇 벌이야. 67 - 실례일지는 몰라도 한정된 관심을 가질 대상을 살아가면서 하나라도 발견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한 성취 아닌가요? 104 - 흠, 분명 재능이라는 건 때때로 유쾌하기는 해. 폼도 나고 남의 눈을 끌기도 하고 잘만 하면 돈이 되기도 해. 여자도 붙어. 그야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낫지. 하지만 재능이란 말이야. 하이다, 육체와 의식의 강인한 집중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기능을 발휘.. 2015. 9. 17.
28 - 정유정 28국내도서저자 : 정유정출판 : 은행나무 2013.06.16상세보기 183 - 어쨌거나 삶은 살아 있는 자의 것이었다. 죽은 자는 산 자의 밥상 뒤에서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193 - 풍량은 풍량에 맡겨두고 우리는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해야 하는 거다. 236 - 그녀는 비로소 눈 위에 뿌려진 작은 핏자국들을 볼 수 있었다. 좀 전까지만 해도 새햐얀 눈길로만 보였는데. 시력의 문제는 아니었다. 시선의 차이였다. 237 - 인간은 본시 자기 앞의 구멍을 못 봐요. 시신경이 망막을 관통해 뇌로 가기 때문에 망막에 맹점이 생기거든. 그저 거기에 그것이 있으리라는 추측이 구 구멍을 채우는 거지. 342 - 친구이자 연인이고 가족이었던 개들을 늑대 먹이로 줘버리고라도 나는 살겠다고 몸부림쳐야해.. 34.. 2015. 9. 17.
정글만리 - 조정래 정글만리 1국내도서저자 : 조정래출판 : 해냄출판사 2013.07.15상세보기 104 - 그런 꽌시를 확보하고 있다는 게 바로 수고스러운 일이고, 큰 능력이지요. 235 - 북풍이 불어야 기러기가 오고, 돌을 던져야 파문이 인다. 256 - 문제 삼지 않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문제 삼으니까 문제가 된다. 275 - 사업가의 적은 성공이에요. 전의 성공이 다음의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성공은 만족, 방심, 오만을 키우는 늪이라구요. 우리는 그동안 계속 성공을 해왔어요. 그게 너무 위험한 상황으로 우리 앞에 닥쳐와 있어요. 282 - 무조건 물건을 팔아먹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일회성이 아니고 장기간에 걸쳐 세일즈를 하려면 상대방을 이해해야 하고, 그러려면 그들의 사회와 그들의 문화를 알지 않으면 .. 2015. 9. 17.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국내도서저자 : 김영하(Young Ha Kim)출판 : 문학동네 2013.07.24상세보기 한권의 책은.. 시작이 있고 끝이 존재합니다. 이야기가 언젠가는 끛을 맺는다는 점에서, 독자는 탄생과 죽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독서를 통해 우리는 '작은 죽음'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이런 작은 죽음들을 경험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삶도 언젠가는 끝이 난다는 사실을 환기하고, 지금의 삶이 소중하고 풍요롭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14 - 우리는 죽음에 대한 근심으로 삶을 엉망으로 만들고 삶에 대한 걱정 때문에 죽음을 망쳐버린다. 17 - 카그라스증후군 가까운 사람을 알아보기는 하지만 더이상 친밀감을 느낄 수가 없다 된다. 36 - 내 고통은 자막이 없다. 읽히지 않는다. 김경주 비정성시.. 2015. 9. 17.
소소한 풍경 - 박범신 소소한 풍경국내도서저자 : 박범신출판 : 자음과모음(구.이룸) 2014.04.30상세보기 208page 당신도 그런말을 한 적이 있어요. 1대 1의 관계란 독점적 욕망을 전제로 삼게 마련이라면서, 그것이 사랑일지라도, 모든 존재는 독점을 지속적으로 허용하지 않으므로 그것은 불가능한 욕망이며,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상처를 불러올 뿐이거나, 그게 아니면 사랑의 이름으로 저질러지는 폭력성을 감춘 가짜 평화로 관계를 유지하게 될 뿐이라고요. 어떤 상황이 주는 고통이 행복보다 크면 집착이다. 2015. 9. 17.
외등 - 박범신 외등 국내도서저자 : 박범신출판 : 자음과모음(구.이룸) 2011.02.28상세보기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본질은 그대로 유지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삶의 잔재주가 쌓이는 것일뿐. 자존심과 자존감, 집착은 한 덩어리지 않을까?인지부조화를 극복하기 위해 원래는 한덩어리였다가 분열된것은 아닐까? 돈에 기생해서 남의 마음을 얻으려는 행위는 오히려 내 치부를 상대에게 대놓고 보여주는 꼴이다. 눈에 띄는건 우여곡절이 많다. 절판되어 손에 넣는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얻고 싶은걸 얻었으니 만족한다. 2015. 9. 17.
최선의 삶 - 임솔아 최선의 삶국내도서저자 : 임솔아출판 : 문학동네 2015.07.17상세보기 중간중간 배치된 블랙유머가 매력적인. 재기발랄하다고 생각한. 어딘지 쿨한면이 있다고 생각한.조금은 작위적인 그러나 사실적인.깊은 울림은 없었으나 사건의 묘사에서 느껴지는 현장감은 괜찮았던.까진 여중학생이야기여서 조금은 자극적인.하지만 쉽게 공감할수는 없었던 이야기.내가 성인이 되기전까지 성장한곳이 배경인. 동시공간을 비슷한 층위로 살아온 사람이 쓴 성장소설을 읽는 이 알 수 없는 찝찝함과 두려움은 뭘까? 2015. 9. 17.
복종 - 미셸 우웰벡 복종 국내도서 저자 : 미셸 우엘벡(Michel Houellebecq) / 장소미역 출판 : 문학동네 2015.07.17 상세보기 노골적인 성적욕구를 고급스럽게 포장해줄수 있는 이슬람교에 '고급스런' 방식으로 흡수된 화자.화자가 합리화 과정을 거치는 모습이 내가 가진 그것과 다를바 없어 모골이 송연해진다.디스토피아를 전면에 내세우며 인간의 본능에 대한 고찰을 한건 아닐지. 인간은 본능에 지배되는 동물이다.본능보다 이성이 우선시 될 수는 없다. 를 이야기하고자 함이 아니었을까? 100% 동의한다는 뜻은 아님. 2015.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