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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by 충청도 자손박 2015. 9. 17.


살인자의 기억법
국내도서
저자 : 김영하(Young Ha Kim)
출판 : 문학동네 201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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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의 책은.. 시작이 있고 끝이 존재합니다. 이야기가 언젠가는 끛을 맺는다는 점에서, 독자는 탄생과 죽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독서를 통해 우리는 '작은 죽음'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이런 작은 죽음들을 경험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삶도 언젠가는 끝이 난다는 사실을 환기하고, 지금의 삶이 소중하고 풍요롭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14 - 우리는 죽음에 대한 근심으로 삶을 엉망으로 만들고 삶에 대한 걱정 때문에 죽음을 망쳐버린다.
17 - 카그라스증후군 가까운 사람을 알아보기는 하지만 더이상 친밀감을 느낄 수가 없다 된다.
36 - 내 고통은 자막이 없다. 읽히지 않는다. 김경주 비정성시
38 - 아무도 읽지 않는 시를 쓰는 마음과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살인을 저지르는 마음이 다르지 않다.
42 - 세상의 모든 전문가는 내가 모르는 분야에 대해 말할 때까지만 전문가로 보인다.
48 - 프랜시스 톰프슨 우리는 모두 타인의 고통 속에서 태어나 자신의 고통 속에서 죽어간다.
51 - 자신들의 앙상한 틀에 들어가지 않는 나 같은 인간은 가늠조차 못 할 테니까.
52 - 술만 마시면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을 다 잊어버리는 동네 사람이 있었다. 죽음이라는 건 삶이라는 시시한 술자리를 잊어버리기 위해 들이켜는 한 잔의 독주일지도.
62 - 혼돈을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있으면 혼돈이 당신을 쳐다본다. 니체
93 - 술 취한 사람들도 자기들끼리는 즐거워하잖아요. 대화를 즐기는 데 꼭 지력이 필요한 건 아니니까요.
98 - 인간은 시간이라는 감옥에 갇힌 죄수다. 치매에 걸린 인간은 벽이 좁혀지는 감옥에 갇힌 죄수다.
105 - 수치심과 죄책감 : 수치는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것이다. 죄책감은 기준이 타인에게, 자기 바깥에 있다.
145 - 알 수 있다면 그것은 악이 아니오. 그냥 기도나 하시오. 악이 당신을 비켜갈 수 있도록.
167 - 성숙한 남성은 달콤한 결말에 집착하거나 안달하지 않고 쓰디쓴 결말에 좌절하거나 원한을 갖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권태와 무기력에 빠지지도 않는다. 어리숙한 남자들만이 혼자서 심각한 체하다가 미끼에 속아서 뭔가를 잔뜩 기대하며 부풀어놓고는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화를 내며 인생을 저주하다가 얼마 안 가 다시 미끼를 문다. 그런 자들은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사이에 무기력한 퇴물로 늙어간다. 성숙한 남성이 보기에 인생은 어떤 심오한 계획도 감추고 있지 않고 어떤 믿음직한 약속도 해주지 않는다. 인생은 우리에게 그저 섬뜩하거나 직궃은 농담을 던질 뿐이다. 인생은 농담을 던지고, 남자는 웃음으로 응수한다. 순수하게 유쾌하지만은 않은 그 웃음을 웃을 수 있는 자가 성숙한 남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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