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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 어쨌거나 삶은 살아 있는 자의 것이었다. 죽은 자는 산 자의 밥상 뒤에서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193 - 풍량은 풍량에 맡겨두고 우리는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해야 하는 거다.
236 - 그녀는 비로소 눈 위에 뿌려진 작은 핏자국들을 볼 수 있었다. 좀 전까지만 해도 새햐얀 눈길로만 보였는데. 시력의 문제는 아니었다. 시선의 차이였다.
237 - 인간은 본시 자기 앞의 구멍을 못 봐요. 시신경이 망막을 관통해 뇌로 가기 때문에 망막에 맹점이 생기거든. 그저 거기에 그것이 있으리라는 추측이 구 구멍을 채우는 거지.
342 - 친구이자 연인이고 가족이었던 개들을 늑대 먹이로 줘버리고라도 나는 살겠다고 몸부림쳐야해..
346 - 서로 보듬으면 덜 쓸쓸할 것 같아서. 보듬고 있는 동안만큼은 너를 버리지도 해치지도 않으리란 자기기만이 가능하니까.
347 - 욕망이 없다면 잃어버릴 것도 없어. 잃을 게 없으면 두려움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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