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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출근, 산책 : 어두움과 비 - 김엄지 주말, 출근, 산책 : 어두움과 비국내도서저자 : 김엄지출판 : 민음사 2015.11.27상세보기 경장편소설, 종이책 깔끔하고 건조한 문체.배면에 흐르는 우울함 때문에 끝까지 읽기 힘들었음.신기하기도 하지 주말, 출근, 산책 얘기만 하는데 왜 우울했을까?아직... 뭔지는 모르겠는데... 뭔 매력이 있는 듯. [ 줄거리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여행, 주말, 출근, 산책.. 2016. 2. 10.
공포박물관 - 이토준지 이토준지 공포박물관 1~10 완결세트국내도서저자 : 이토 준지(Junji Ito)출판 : 시공사(만화) 2008.04.25상세보기 만화, 전자책 몇개월 동안 잘 읽었음.기괴하고 괴팍하긴 한데, 가끔 생각나서 야금야금 읽음.이 사람은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까? 만화만 보면 상또라인데...9권까지 읽고, 더이상은 안 읽을 것 같아서 기록함. 2016. 2. 10.
해운대, 그 태양과 모래 - 김성종 해운대, 그 태양과 모래국내도서저자 : 김성종출판 : 새움 2015.08.21상세보기 연작소설집, 전자책 상투적, 고루함, 유치함, 흐지부지추리도 아니고 뭣도 아니고, 뭐하고 해야 되냐?그런거 있잖아. 어떤 책을 읽다가 덮어두고 다른 책을 읽었는데, 갑자기 활자인식에 버퍼링 생기는 경우...보통 비문이나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쓴 글을 보면 그렇던데. 이건 뭐지? 한국 추리소설계의 대부로 불리고, 그 유명한 '여명의 눈동자' 원작자라던데...장편을 읽어봐야 하나? 2016. 2. 10.
교양 없는 밤 - 박진규 교양 없는 밤국내도서저자 : 박진규출판 : 문학동네 2012.10.31상세보기 단편소설집, 전자책 박진규의 소설들은 떠나간 자들의 빈자리를 가리킨다. 이제는 곁에 없는 사람들, 그리하여 만날 수 없고 숨결과 체온을 느낄 수 없는 사람들, 그들이 머물다 간 그 쓸쓸한 빈자리에 그대로 멈추어 서게 한다. 흘러가서 돌이킬 수 없는 덧없는 시간을 기억과 추억의 마술로 지금 이곳으로 불러온다.- 노대원 문학평론가 - 처음 접한 박진규 작가의 소설집.김성중 작가하고 비슷한 듯(환상성)장탄식을 부르는 이야기들. 매력적이야.굴절 가장 인상 깊었음. 너무추워어느 날부턴가 나타나는 죽은 아내, 잔뜩 겁먹고 긴장한 어린아이의 표정을 한 채 검지로 닫힌 방문을 가리키고 있다. 은행강도이미 죽은 목숨이지만, 자기가 살아 있다고.. 2016. 2. 10.
테러의 시 - 김사과 테러의 시 국내도서저자 : 김사과출판 : 민음사 2012.01.30상세보기 장편소설, 종이책 섹스, 마약, 노예...자극적, 노골적, 관념적, 개념적. 난해한. 불편한.서사는 거든다. 작품 전체에 흐르는 모래. 흩어져 버리는 듯한 묘사. 음... 2016. 2. 6.
넘버 - 노희준 종이책, 장편소설 자기관념에 도취한 작가, 자위적인, 이도저도 아닌...난해. 텁텁. 별로... 2016. 1. 31.
아주 오래된 농담 - 박완서 아주 오래된 농담국내도서저자 : 박완서출판 : 도서출판세계사 2012.01.22상세보기 종이책(헌책), 장편소설 심영준은 사용가치보다 교환가치나 상징가치가 더 중시되는 자본주의의 맹점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돈으루다 돈을 야유"한다. 자본주의를 반복하되, 좀 더 철저하고도 다르게 반복하는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자본의 생리를 그대로 자본에게 되돌려줌으로써 자본의 거울 혹은 매개자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심영준이라고 할 수 있다. 심영준은 자본주의를 조롱하기 위해 자본주의를 활용한다. 더럽혀지지 않고서는 자본주의를 통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런 이유로 자본주의의 번역 공간은 돈을 통해 모든 관계와 가치를 모호하고 불안정하게 만드는 잡종적이고 이질적인 공간이 된다.돈을 물신화할 수.. 2016. 1. 31.
버핏과의 저녁식사 - 박민규 버핏과의 저녁 식사 Dinner with Buffett국내도서저자 : 박민규 / 전승희역출판 : 주식회사 아시아 2014.09.05상세보기 단편소설, 종이책 '버핏과의 저녁 식사'는 그야말로 발본적인 차원에서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있는 작품이다. 오늘날의 자본은 부권적 권력이 아니라 모권적 권력에 가깝다. 그것은 힘과 폭력에 바탕한 강제적이며 외적인 지배가 아니라 우리 내부에 깊이 침투하여 마치 우리 자신이 그것을 바라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지배하는 것이다. 부성적 지배는 규범과 법을 통해 이루어지며, 그 과정은 오히려 아버지 살해를 충분히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모성적 지배는 어머니와 신체적 동일화에 의해 이루어지기 떄문에 모친 살해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자기 안에 스며든 자본의 논리로부터 벗어날.. 2016. 1. 27.
양의 미래 - 황정은 양의 미래 Kong’s Garden국내도서저자 : 황정은출판 : 주식회사 아시아 2015.04.17상세보기 단편소설, 종이책 '나'는 여상을 졸업하고 각종 비정규직을 전전하는 프레카리아트(precariat)이다. 프레카리아트는 '불안정한'(precario)과 '노동자 계급'(proletariat)을 합성한 말로, 파견, 하청, 아르바이트 등의 일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층을 가리킨다. 2016. 1. 27.
퇴근 - 천명관 단편소설, 종이책 산업화 이후, 모든 이들의 꿈은 회사원이 되는 거였다. 회사원이 되는 것이야말로 양질의 삶을 보장받을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불안한, 그래서 더욱 신실해야만 하는)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회사원이 되기 위해선 대학에 가야했고 그래서 다들 기꺼이 끔찍한 학창시절을 견뎌냈다. 하지만 그 달콤한 꿈은 이제 악몽이 되어 실업의 공포와 비정규직의 절망만이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과연 희망은 있을까? 인간은 누구에게나 상대를 지배하고 조종하고 착취하려는 욕망이 있다. 그것은 자유에 대한 갈망과 지배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보다 언제나 더 강력하다. 2016. 1. 27.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 이기호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Kwon Sun-chan and Nice People국내도서저자 : 이기호 / 스텔라 김역출판 : 주식회사 아시아 2015.08.03상세보기 단편소설, 종이책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은 '우리가 애꿏은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 이유'에 대한 한가지 분명한 해답을 제출하고 있다. 그 답은 타자에 대한 몰이해와 자기 진실에의 집착, 이로부터 비롯된 소통 불능의 상황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2016. 1. 27.
알바생 자르기 - 장강명 알바생 자르기 Fired국내도서저자 : 장강명 / 테레사 김역출판 : 주식회사 아시아 2015.10.12상세보기 단편소설, 종이책 비정규직 혜미.그녀는 진정 싸가지 인가? '갑'이 느낄 수 있는 일종의 허위적 윤리감각. 30대가 느끼는 20대의 근로의식. 2016. 1. 27.
시민의 교양 - 채사장 시민의 교양 국내도서저자 : 채사장출판 : 웨일북 2015.12.08상세보기 인문, 전자책 시장의 자유와 정부의 개입을 두 축으로 세금, 국가, 자유, 직업, 교육, 정의, 미래를 한 개인이 조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추상화(단순화)하여 사회 동작 원리를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 글과 말로 빈번하게 접하기는 하나 막연했던 그 무엇들을 선명하게 해주는.사회를 이해할 여력을 만들어 준.알 수 없는 힘이 생겼다고 할까나? 세계를 복잡하게 이해하려다 지치지 말고, 세계를 관통하는 단순함에 집중해야 합니다. 진짜 문제는 상징적 폭력에 있다. 성장만이 정상이고 경제적 성공만이 유일한 목표라는 지난 시대의 가치관을 부여잡은 채, 앞으로의 시간을 비정상적으로 규정할 사고방식이 문제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등장.. 2016. 1. 27.
엄마들 - 마영신 그래픽노블, 전자책(iPad) 우리 엄마들(50~60년생)의 연애 이야기.다소 불편했던.우리 '엄마'가 '여자'임을 인정해야 하는데에서 오는 혼란스러움일까?내가 우리 부모세대의 나이가 되도 지금과 똑같은 고민을 할테고, 그걸 보는 내 다음 세대들도 지금의 나처럼 불편해할까? "걱정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다." 2016. 1. 27.
뤼미에르 피플 - 장강명 뤼미에르 피플국내도서저자 : 장강명출판 : 한겨레출판 2012.12.17상세보기 연작소설집, 종이책 인간 군상에 대한 작가의 사유를 '뤼미에르 오피스텔' 801호부터 810호까지의 피플 or 에피소드로 풀어낸 연작소설.'반인반수'를 알레고리화 해서 흡인력을 강화하고, 작품 해석의 폭을 넓힌. 801호부터 803호까지 '읽혀지지가 않아서' 몇 번이나 포기하려다'804호-마법매미'에서 작가의 자조 섞인 몇몇 문장에 피식 웃고 난 후부터 쭉쭉 읽혔던."바로 그래서 짜증이 난다는 거예요. 뭐 하나 확실한 게 없고 흐릿하게 기분 나쁘기만 하니까.""예민한 탓인지 몰라도, 저는 이 단편집을 읽다 보면 그리다 만 그림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804호-마법매미는 책 자기자신. 즉, '뤼미에르 피플'을 하나의 소재로.. 2016. 1. 18.
영이 - 김사과 영이 02 국내도서저자 : 김사과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10.12.06상세보기 단편소설집, 전자책 근래 읽은 소설 중에서 가장 노골적이고 직접적이었던.과정이 생략된 즉각적, 극단적, 자극적인 분노표출.적잖이 당황스러웠던.하드코어.표제작 '영이' 인상 깊었음. 김사과의 소설을 접하는 이라면, 아마도 조금은 당혹스러워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 까닭을 더듬어보자면 이렇다. 김사과의 소설에는 피비린내 나는 폭력이 흥건하다. 엄마는 아빠를 죽을 때까지 개 패듯 두들겨 패는가 하면(아빠는 그러다 진짜로 개가 된다!), 아들은 아버지의 머리를 텔레비전에 처박는다. 멀쩡해 보이던 인물들은 아무 이유 없이 무서운 살인자로 돌변해 사람을 칼로 난자하고, 맥주병으로 아이의 머리를 터뜨리며, 여자친구를, 도움을 청하는.. 2016. 1. 18.
애프터 다크 - 무라카미 하루키 애프터 다크국내도서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 권영주역출판 : 도서출판비채 2015.08.25상세보기 장편소설, 종이책 도시를 부유하는 카메라의 시선이 되어 각각 주인공들의 새벽을 '보는'. 몽환적인 장치들. 텔레비전이 비추는 가상의 공간 속으로 이동하는 에리. 본질은 떠났지만 거울을 벗어나지 못하는 피상들... 희곡 같은 문체. 마음 묵직해지는 진한 연극 한 편 본 느낌. 한.자. 한.자. 꼭꼭 씹어 읽게 했던. 숨막히는 집에서 나와 책을 읽던 마리. 두 달째 방안에서 잠만 자는 마리의 언니이자 잡지모델인 에리. 에리의 고등학교 동창 다카하시. 책을 읽던 마리를 발견하고... 모텔에서 창녀를 흠씬 두들겨 패고, 창녀의 옷과 소지품을 전리품처럼 싸가지고 회사로 돌아와 아무렇.. 2016. 1. 16.
열광금지, 에바로드 - 장강명 열광금지, 에바로드국내도서저자 : 장강명출판 : 연합뉴스(연합북스) 2014.10.20상세보기 장편소설, 종이책 화자(종현)가 그려온 인생의 궤적에 깊이 공감했던.얼마 전에 에반게리온(만화책)을 본 터라 몰입도가 좋았던. 아니, 보지 않았어도 좋았을.영화를 접한 후에 원작을 찾아 읽어본 경우는 더러 있으나, 만화책를 보고 그에 관련된 소설을 읽어본 건 처음이라, 이 과정 자체에서 주는 색다른 재미를 알게 된. 에반게리온 오덕인 화자가 '에반게리온 세계 스탬프 투어'(프랑스, 미국, 일본, 중국)에 성공하고, 투어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극장에서 상영까지 하게 된 과정과 '고작 만화 하나 때문에 비싼돈 들여가며 투어를 했어야 했나?' 의 물음을 탐구해 나가는.'오덕'의 이면을 보게 됐다고나 할까? 소설.. 2016. 1. 14.
철수 - 배수아 철수국내도서저자 : 배수아출판 : 작가정신 2003.09.25상세보기 경장편소설, 전자책 처음으로 접해 본 배수아 작가의 소설.어둡고 음울한데...희한한 매력이 있는 듯.현실과 환각이 중첩된 구조로 서사는 희미해지고 어느샌가 관념만이 남는다.10년 터울의 3남매, 군대에 간 철수를 면회하러 가는 '화자', 철수어머니가 종이봉투에 싸서 들려준 '닭 시체'. 단적으로 말해서 그녀의 텍스트는 두 가지 견해, 즉 낯설고 불안한 매력을 옹호하는 것과, 이질적이어서 불길하다며 부인하고 싶어하는 것 사이에 놓여 있다.(...) 인간 존재 안의 어둠과 생의 운명적인 폭력 속으로 살을 부비며 스며들어간 작가(...)- 박철화 문학평론가 - 여동생은 우리들 중 유일하게 미래를 꿈꾸고 있다."언니 나는 게이가 되겠어."나는.. 2016. 1. 12.
얼음의 책 - 한유주 얼음의 책 국내도서저자 : / 한유주역출판 : 문학과지성사 2009.06.05상세보기 단편소설집, 전자책 와.....멀미난다.난해하고, 개념적이고, 추상적이고...부정문의 연속. '이상' 작품 읽는 것 같은. 서사는 거들 뿐. 둥둥... 파편화 된 '언어'만 부유한다. 첫 작품(허구 0) 중간까지 읽다가 포기.당분간 찾지 않을 듯. 2016. 1. 12.
하루 - 박성원 하루국내도서저자 : 박성원출판 : 문학과지성사 2012.08.08상세보기 단편소설집, 전자책 처음으로 접한 박성원 작가의 소설.각각의 단편소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덩어리'로 수렴된다.비록 그 '덩어리'의 실체를 효과적으로 해석해 내지는 못하겠으나, 소설 간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맛 만으로도 쏠쏠했다. 표제작 '하루'의 '인과의 환형구조'(?)가 흥미로웠음. 냉소적인 비웃음을 실실 내뱉는 듯한 문장.다소 개념적이어서 따라가기 쉽지 않은.연작소설 형태의 맞춤한 한편의 장편소설.한번 더 읽어봐야... 박성원의 소설은 "인간의 행위를 포함하여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우연이나 선택의 자유에 의하여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인과관계의 법칙에 따라 결정된다는 이론" 즉, 결정론의 세례를 받고 .. 2016. 1. 12.
그 여자의 침대 - 박현욱 그 여자의 침대국내도서저자 : 박현욱출판 : 문학동네 2013.01.14상세보기 단편소설집, 전자책 처음 접한 박현욱 작가의 소설.'결혼', '연애'에 천착하지 않나 싶다.문체가 너무 우울하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아서 밸런싱이 잘 되어있다는 느낌해피버스데이 재밌게 봤음. 그 여자의 침대한 이혼녀가 더블침대로 바꾸며 겪게 되는 내적 혼란 벽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여성과 클래식 얘기를 나누며... 생몀의 전화허공에 떠 있는 느낌이 드는 남자 이무기한국기원 연습생이 프로로 입단 하려 하는데... 연체1년전에 도서관에서 빌린 책반납 전화가 걸려오고 해비버스데이초등학교 시절 유치했던 링 마이 벨아파트로 이사가자고 조르는 아내 그 사이유산때문에 아내와 별거하게된 남자 박현욱의 소설을 '관계맺기'를 중심으로 하는 '남.. 2016. 1. 8.
라플라스의 마녀 - 히가시노 게이고 라플라스의 마녀국내도서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Keigo Higashino) / 양윤옥역출판 : 현대문학 2016.01.11상세보기 장편소설, 종이책 다작에다 태작도 없고, 스타일이 획일 된 게 아니라서 누군가 우스갯소리로 '히가시노 게이고'가 '사람'이 아니고, '창작단체명'이라고 하는 걸 듣고 실실 웃었던 기억이 나는데... 1985년에 등단했고, 이 소설이 80번째라고 하니 단순하게만 계산해봐도 1년에 2~3권 꼴로 꾸준히 30년동안 써낸 거다. 참 대단하다. 대단해... 500page가 넘는 긴 소설이지만 결코 부담스럽지 않은.역시나 머리식히기 좋은.재밌어. 만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원자의 현재 위치와 운동량을 파악해내는 지성이 존재한다면 그 존재는 물리학을 활용해 그러한 원자의 시간적 변화.. 2016. 1. 8.
판결을 다시 생각한다 - 김영란 판결을 다시 생각한다국내도서저자 : 김영란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15.11.18상세보기 인문, 전자책 6년간(2004~2010) 대법관을 지낸 김영란 선생의 대법 판결에 대한 소회.대법관 시절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재판 중에서 사회적인 파장이 가장 '큰' 10개의 주제를 가지고, 판결 당시의 법 해석 과정과 거기에서 도출된 판결문을 현시점을 기준으로 재해석해보고 대과(大過)가 없었는지 자문해보는 형식. 법률용어와 각 주제에서 다뤄지는 분야의 전문용어에 대한 생소함, 논리 집약적 결과 도출 방식. 즉, 법 해석 과정을 쫓아가는게 쉽지 않아서 읽는데 힘들긴 했으나. '법'이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어렴풋이 들여다 볼 기회였고.실사례를 법리로 풀어나가는 과정도 흥미진진했고.'법'조항만 안다고.. 2016. 1. 6.
투견 - 김숨 투견국내도서저자 : 김숨출판 : 문학동네 2005.03.30상세보기 단편소설집, 전자책 잔혹함. 거침없는 표현. 침윤하는. 우울하지만 매혹적인, 흥미가 생김.표제작 투견. 인상 깊었음 - 투견 식용개- 중세의 시간 신경쇠약에 걸린 엄마- 느림에 대하여 지붕에 뚫린 머리통만한 구멍만 보고 사는 오빠- 검은 염소 세 마리 염소를 잡아먹고...- 지진과 박쥐의 숲 곱추 우화- 새 2주간의 일탈- 카페, 천사 나선형 계단, 빨간 비로드 천에 올라탄...- 질병통제 질병통제센터, 보조간호사- 부활 오른쪽 눈알- 유리눈물을 흘리는 소녀 파란 줄로 묶인 동생 초복을 앞둔 이즈음, 사형대에서는 하루에 다섯 마리 이상의 개들이 처참히 죽어나간다. 목이 졸리고 온몸이 까맣게 그슬린 채. 개들이 싸지른 오줌과 낭자하게 흘린.. 2016. 1. 5.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 - 다니엘 튜더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국내도서저자 : 다니엘 튜더(Daniel Tudor) / 송정화역출판 : 문학동네 2015.06.08상세보기 인문, 전자책 자칭 한국을 사랑한다는 영국 출신 저자가 타국인의 시선으로 한국 정치 지형을 분석.특히 '한국형 진보'의 무능함을 비판하며, 앞으로 진보가 나아갈 방향을 저자 나름대로 제안하는 형식. 다소 이상적이거나 필요 이상으로 과격한 지점도 있었으나, 대체로 합리적인 논지와 실효성 있어 보이는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어 흥미로웠음. '꽤 일리있네' 정도랄까?속은 시원하네. 정부 비판 언론사들은 정부가 하는 거의 모든 일에 트집을 잡는다. 상당히 권위적인 국가에서도 정부 비판 언론은 존재한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비판 언론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민주주의가 보장되는 것 같.. 2016. 1. 5.
소각의 여왕 - 이유 소각의 여왕국내도서저자 : 이유출판 : 문학동네 2015.12.23상세보기 장편소설, 종이책 주로 대화형으로 되어 있어 생각 없이 쭉쭉 읽어나감.작은 에피소드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긴 하나 연결고리의 끈끈함은 다소 부족했던...간혹 충격파가 퍼지긴 하나, 작품의 농도가 짙지 않아서 묵직한 떨림은 주지 못하는. 따로 노는듯한...뭔가. 2% 부족한... 이유씨의 은 예리하고 담백한 문장으로, 고물상을 하는 '지창씨'와 그의 딸 '해미'의 일상을 통해, 오늘날의 고단한 현실을 순한 블랙코미니풍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고물상의 일상, 유품정리 현장과 망자들의 사연, 폐가전제품에서 희귀 금속을 채취하는 기계에 미친 아버지, 두 사람과 얽힌 여러 피곤한 군상들,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인 꿈과 그 꿈이 현실에서 작동.. 2016. 1. 3.
피로사회 - 한병철 피로사회국내도서저자 : 한병철(Han Byung-Chul) / 김태환역출판 : 문학과지성사 2012.03.05상세보기 인문, 종이책 긍정성의 과잉. 난해한 지점들이 있어서 몇 번 다시 읽어봐야 할 것 같음.와 닿는 논지가 많아서 '나름대로' 정리해보고 싶음. 성과주체는 노동을 강요하거나 심지어 착취하는 외적인 지배기구에서 자유롭다. 그는 자기 자신의 주인이자 주권자이다. 그는 자기 외에 그 누구에게도 예속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그 점에서 성과주체는 복종적 주체와 구별된다. 그러나 지배기구의 소멸은 자유로 이어지지 않는다. 소멸의 결과는 자유와 강제가 일치하는 상태이다. 그리하여 성과주체는 성과의 극대화를 위해 '강제하는 자유' 또는 '자유로운 강제'에 몸을 맡긴다. 과다한 노동과 성과는 자기 착취로까지.. 2016. 1. 3.
술라 - 토니 모리슨 술라국내도서저자 : 토니 모리슨(Toni Morrison) / 송은주역출판 : 문학동네 2015.09.25상세보기 장편소설, 종이책 두 개의 목을 가진 한 쌍의 눈. 술라와 넬. 피상적으로는 양극단을, 본질적으로는 하나의 중심을 공유한술라는 넬이고, 넬은 술라이다. 예술 형식을 갖지 못한 예술가 술라.술라와 같은 본질을 공유하나 인습과 통념에 투항한 넬. 함축적인 문장이 많아서 온전히 따라가지는 못했으나, 작품 전체에 흐르는 '냄새'는 희미하게 맡아본 것 같다.지평선 너머까지 잔디밭으로 가득 찬 너른 평원을 산책할 때 나는 냄새였달까?그럴 수 없어지 인지... 인종적 타자, 성적 타자인 흑인 여성(들)의 서사가 마음에 와 닿지는 않은... "제 말은, 뭐 그리 수선 떨 일인지 모르겠다고요. 그러니까, 세.. 2016. 1. 2.
리스타트 - 이수진 리스타트국내도서저자 : 이수진출판 : 클라우드나인 2015.09.07상세보기 야놀자 대표의 지 자랑 자서전.얻을 수 '있는 게' '있을 것 같아서' 읽다가 어쭙잖게 계몽시키려는 몇몇 구절에 질려서 포기했음. 부제가 '끝까지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 이던데...미안해요. 저는 이쯤에서 포기할랍니다. 2015.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