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작소설집, 종이책
인간 군상에 대한 작가의 사유를 '뤼미에르 오피스텔' 801호부터 810호까지의 피플 or 에피소드로 풀어낸 연작소설.
'반인반수'를 알레고리화 해서 흡인력을 강화하고, 작품 해석의 폭을 넓힌.
801호부터 803호까지 '읽혀지지가 않아서' 몇 번이나 포기하려다
'804호-마법매미'에서 작가의 자조 섞인 몇몇 문장에 피식 웃고 난 후부터 쭉쭉 읽혔던.
"바로 그래서 짜증이 난다는 거예요. 뭐 하나 확실한 게 없고 흐릿하게 기분 나쁘기만 하니까."
"예민한 탓인지 몰라도, 저는 이 단편집을 읽다 보면 그리다 만 그림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804호-마법매미는 책 자기자신. 즉, '뤼미에르 피플'을 하나의 소재로 등장시켜 이 책 '뤼미에르 피플'과 밀접한 연관성을 맺고 있으나, 그 외 9편의 단편은 각자의 완결성을 갖추고 있어 따로 떼어 놓아도 무방할 정도의 독립성을 가지고 있었음.
그간 접했던 연작소설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결고리가 느슨했으나, 그 만큼 더 선명했던.
'호모 도미난스', '열광금지, 에바로드', '한국이 싫어서', '댓글부대'는 서사에 무게가 실려 있고,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생각하는 방식'은 관념에 무게가 실려 있다면,
'표백'과 이 소설 '뤼미에르 피플'은 서사와 관념이 혼합된 형태라고 할 수 있겠다.
801호 - 박쥐인간
줄담배 피우는 어린 임산부와 자기를 박쥐인간이라고 믿는 가출 소년, 만화방, 편의점 알바
802호 - 모기
하루아침에 전신불수가 된 일 중독자 <-> 룸살롱 호스티스, 나이트클럽 웨이터 커플
803호 - 명견 패스
청각장애인, 왜소증 커플, 서울시 공무원, 개, 비둘기 조종하는...
804호 - 마법매미
이 작품. '뤼미에르 피플'을 쓴 죽은 작가, 길거리에서 밟히는 매미때
805호 - 돈다발로 때려라
매로 돈을 벌고 쓰는 채무자와 재벌 2세들
806호 - 삶어녀 죽이기
팀-알렙(댓글부대 주인공들)
807호 - 피 흘리는 고양이 눈
결막염에 걸린 고양이를 갖다 버린 여인과 고양이 마티
808호 - 쥐들의 지하 왕국
쥐의 형상을 닮은 반인반서의 인간들, 쥐들의 어머니
809호 - 동시성의 과학
알코올의존증을 앓는 엄마의 자살에 동조해 자해하는 어린 소년 상호
810호 - 되살아나는 섬
밤섬당굿의 당주가 될 운명을 지닌 대학생 현수
여자아이는 이제 왜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지 이해했다. 사람들에게는 끊임없이 다음 단계, 다음 목표가 필요하다. 어디든 더 좋은 곳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 큰 틀에서 상황이 더 나아질 거라는 믿음이 필요하다.
- 802호 - 모기 -
신촌은 마치 "너는 못생겼어"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반쯤 가리고 다니게 된 여인 같았다. 나는 서툰 솜씨로나마 그 여인에게 진한 스모키 화장을 해주고 검은 드레스를 입혀주고 싶었다.
- 작가의 말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 이기호 (0) | 2016.01.27 |
---|---|
알바생 자르기 - 장강명 (0) | 2016.01.27 |
시민의 교양 - 채사장 (0) | 2016.01.27 |
엄마들 - 마영신 (0) | 2016.01.27 |
영이 - 김사과 (0) | 2016.01.18 |
애프터 다크 - 무라카미 하루키 (0) | 2016.01.16 |
열광금지, 에바로드 - 장강명 (0) | 2016.01.14 |
철수 - 배수아 (0) | 2016.01.12 |
얼음의 책 - 한유주 (0) | 2016.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