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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문학, 대중문학, 중간문학

by 충청도 자손박 2015. 9. 18.

문학동네 84호 (계간) 2015 가을호
국내도서
저자 : 문학동네 편집부
출판 : 문학동네(잡지) 201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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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문학()
순수성을 추구하는 문학으로, 현실과 시대의 상황과는 무관하게 예술가로서의 작품 자체에 목적을 둔 문학으로, 도구성, 이념성, 목적성을 가지고 문학을 하는 것에 반대한다. 문학의 예술적인 가치를 추구하기 때문에 이것을 읽고 이해한다는 것은 일정수준의 교양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내용과 형식, 미와 진, 논리와 신념 등을 조화로운 상태로 이끌어 보겠다는 명분에서 출발한 것이기는 하나, 자칫하면 형식주의, 도피주의, 이기주의 등과 같은 함정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다.

대중문학(學)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열등한 작품들, 사람들의 선호에 일부러 맞춘 것, 사람들이 자신들을 위해 만들어낸 것. 흥미 본위로 되어 있어 대중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작품들을 가리킨다. 연애소설, 판타지소설, 추리소설, 유머소설, 가정소설, 모험소설등이 이에 속한다. 주로 소설에 해당되는 개념이다. 시나 희곡은 쉽게 씌어졌다고 하더라고 아무나 이해하고 재미를 느낄 수는 없다.
통속문학, 오락문학이란 용어를 쓰는 경우도 있다. 이런 문학들은 한 사회의 고유한 규범과 질서를 강화하려는 욕망을 지닌 대중들의 오락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한편 기존 질서로부터 도피하려는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중간문학(中間)
순수문학과 대중문학 사이의 경계에 있는 문학. 순수문학의 작품성과 대중문학의 재미를 동시에 갖춘 문학 장르.
중간문학이라는 용어는 미국의 문화평론가 피들러가 1960년대 처음 사용했다. 당시 그는 TV의 보급으로 대중문화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순수문학이 외면받기 시작하자 <프랑켄슈타인>, <파리대왕>, <앵무새 죽이기>, <호밀밭의 파수꾼> 등을 대표적인 중간소설로 언급하면서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순수문학은 질문하고, 대중문학은 답한다.
특정 작품이 가지는 철학적 고찰의 선명도에 따라 나누어 볼 수도 있겠다.

문학작품을 가위로 자르듯 구획짓는건 의미 없는 일 같아 보인다.
특히 '순수'문학과 '중간'문학이라는 단어가 분리될 필요가 있는지가 가장 큰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