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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종이책
"음, 내가 했던 웃긴 농담만 남고 내 몸과 마음과 정신은 전부 사라지면 좋겠어. 내 농담이 전 우주를 떠돌고 있으면 얼마나 기쁘겠어."
우주에 부유하는 어머니와 아들의 목소리. 그리고 농담을 가장한 진담.
아들아, 나는 원래 문자였는데 목소리로 변환되어서 오느라고 좀 늦었구나.
'인간은 타인이 보는 자신의 모습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있다.'
송우영이 농담 속에서 살아간다면, 저는 소설 속에서 살아갈 겁니다. 문자와 문장과 문단 사이에서 죽치고 있을 작정이고, 절대 나가지 않을 겁니다. 물음표의 곡선에 기댄 채 잠들때도 있고, 느낌표에 착 달라붙은 채 서서 잠들 때도 있을겁니다. 마침표는 제가 들어가기에는 좀 작을 거 같지만, 문단과 문단 사이에서는 충분히 쉴 수 있을 겁니다.
-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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