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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전자책
옹골차다. '이상한 정상가족-김희경' 이후 최고의 사회학 서적
모든 것에 이의를 제기하라.
갑자기 '자유한국당'의 논리가 일견 타당하고, 더불어민주당, 정의당의 의견이 일견 부당하다고 느껴지면 의식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 그만큼 얄팍했고, 앞으로도 알팍할 것 같다. 왜냐하면 사회는 의식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할 것이기에...
객관과 주관은 잘 구별되지 않으며, 각자의 주관이 가진 권력의 크기가 다르다
- 이라영 -
"혈액형별 심리테스트"는 (장난삼아라도) 신뢰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비과학적이라는 것은 이미 검증되었지만, 무엇보다 그런 "분류의 욕망"이 독일 나치의 인종차별, 그리고 일제의 식민지 역사관에 그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혈액형 분류법은 독일 의학자 "힐슈펠트"가 1919년에 "인종별 혈액형 혈청학적 차이"라는 논문을 발표한 것이 시초이다. 그는 '진화할수록 A형이 많다"는 "인종계수" 수치를 만들어 2.0이상은 유럽형이고 1.3 미만은 아시아, 아프리카형이라고 주장했다. 이것은 당시 유행하고 있던 "우생학"의 분위기와 결합하여 "어떤 인종은 우월하다, 열등하다"는 말이 태연스러워지는 시대를 양산하게 된다. 그 이후 "홀로코스트"라는 끔찍한 일이 발생한 것은 다들 알지 않은가? 일본에서는 이 인종계수를 적용한 논문이 1922년에 발표된다. 자신들은 1.78이고 조선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1.0 정도를 나타내자 "일본인이 조선인보다 우월하다"는 어이없는 내용이었다.
민주주의가 다수결 그 자체를 뜻하지는 않는다. "누가 더 많이 선택했다"가 전체의 의사를 대변하기 위해서는 격렬한 토론이 필수다. 그래서 다수결이 "여론을 반영"한 것은 분명하겠지만 "토론이 부재"한 여론은 그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미국의 우월성을 홍보할 신의 한 수 (...) 추상표현주의는 유럽의 잣대로는 평가할 수 없는 완전히 새로운 것이었다. 조금 더 해석을 확장하면 "기존 미술계의 한계, 그러니까 유럽 예술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 된다. 감칠맛 나는 신의 한 수, "추상=자유=미국"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자유로움이 없으면 추상적 표현물을 이해할 수 없다, 미국은 바로 자유로움이 보장된 사회다"라는 논리다.
사회 전반의 도움 없는 사람들의 인지적 변화는 "장밋빛 구름"에 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지금에야 상식적이라 할지라도 "옳지 않은" 주변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외눈박이 나라의 두눈박이"처럼 어찌할 재간이 없다.
"빨치산"이란 단어를 우리말로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빨치산은 불어 파르티잔(partisan)에서 나온 말인데 "레지스탕스", "정규군이 아닌 유격대" 정도의 뜻을 지닌 만국 공용어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 중에는 이 단어가 "6.25 전쟁 당시" 지리산이나 태백산맥에서 북으로 후퇴하지 못하고 고립되어 활동한 "당시의 북한 군인들"을 지칭하는 걸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대안이 없어도 비판할 수 있다
대안 없는 비판은 공허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변화의 싹이 등장하게끔 하는 비료와 같다.
언행불일치에 주눅 들지 말자
'행'이 '언'의 설득력을 높일 순 있어도 '언'의 논리성 자체를 결정짓는 건 아니다. '행'은 이러한 '언'들이 모여 '정치적 힘'이 될 때 '절로' 이루어진다.
균형 잡힌 시각의 함정
균형을 요구받지 않는' 쪽이야말로 이미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진 한쪽만의 의견이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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