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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집, 전자책
노크하지 않는 집.
획일화 되어가는 인간정체성. 내가 처한 상황과 비슷하여 마음에 와닿는..
달려라, 아비
나는 편의점에 간다
스카이 콩콩
그녀가 잠 못 드는 이유가 있다
영원한 화자
사랑의 인사
누가 해변에서 함부로 불꽃놀이를 하는가
종이 물고기
노크하지 않는 집
이것은 당신과 아무 상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와 아무 상관 없는 수만가지 일들이 우리의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잊곤 한다. 당신이 절대 가볼 리 없는 지방 관광도시의 고장난 공중전화와 당신, 스타크래프트 챔피언과 당신, 고생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왔다는, 빛도 산소도 없는 곳에 사는 지옥의 오징어와 당신, 당신과 당신 사이의 당신
- 종이 물고기 중 -
철커덕 4번방이 열린다. 방안에는 세 칸짜리 분홍색 서랍장 하나, 오른쪽 모서리 귀가 닳은 한 칸짜리 금성냉장고 하나, 그리고 생리중에 플린 피가 까맣게 말라 있는 아이보리색 요 한채와 장미가 무더기로 그려진 이불이 있다. 세 칸짜리 서랍장 중 한 칸은 양말이나 티셔츠가 기어나와 완전히 닫히지 않은 채 이가 물려 있고, 냉장고 옆의 책장에는 몇개 안되는 씨디와 책들이 있다. 대개 서태지, 김현철, 이승환, 너바나, 비틀즈 등의 씨디다. 방문 쪽 콘센트에는 항상 휴대폰 충전기가 노란불을 켠 채 충전돼 있고 방바닥엔 군데군데 담배빵 자국이 나 있다.
그리고 세번째, 그리고, 끝끝내 마지막 방까지. 나는 기어이 목격하고야 만다. 내 방과 가구에서부터 옷, 장신구, 책 그리고 방바닥에 난 담배빵 자국까지 하나의 오차도 없이 징그럽게 똑같은 네 여자의 방을
- 노크하지 않는 집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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