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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 베르나르 베르베르

by 충청도 자손박 2015. 12. 9.

단편소설집, 전자책


어떤 작가가 글이 잘 풀리지 않을때 무라카미 하루키 산문집을 읽으면 머리속이 정리되면서 난삽함을 정리할 힘이 생긴다고 하던데.

나한테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품이 그런 것 같다.

새로운 사고를 구체화할때 웜업으로 읽으면 좋을 듯.


환상성으로 매혹시키고 부지불식간에 허를 찌르는.


내겐 너무 좋은 세상 
바캉스 
투명 피부 
냄새 
황혼의 반란 
그들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자 
조종(操縱) 
가능성의 나무 
수의 신비 
완전한 은둔자 
취급 주의: 부서지기 쉬움 
달착지근한 전체주의 
허깨비의 세계 
사람을 찾습니다 
암흑 
그 주인에 그 사자 
말 없는 친구 
어린 신들의 학교


그때 내가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쳤던가? 사물은 우리가 그것에 이름을 붙일 때 비로소 존재한다고 가르치지 않았던가?….(중략)
전날 그는 구약성서의 “창세기”를 다시 읽은 바 있었다. 하느님은 아담에게 동물과 사물에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셨다. 그렇다면, 그 전에는 그것들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일까?

사람(키 1미터 70센티미터, 몸무게 65킬로그램, 평범한 용모, 피로한 기색, 안경 착용, 시스템의 오류를 찾아 내기 위해 존재함)
- 허깨비의 서재 중 - 


옛날에 사람들은 먹을 것을 얻기 위해서 살생을 했어. 요즘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살생을 하고 무엇 때문에 서로 죽이는지 모르겠어. 아마도 습관 때문일 거야.

수 세기 전부터 인간은 우리를 땔감이나 종이의 원료로만 생각해 왔어. 하지만 우리는 죽어 있는 물건이 아니야. 지구상에 있는 모든 것이 그렇듯이 우리는 살아 있고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지각하고 있어.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 고통을 받고 기쁨을 느껴.
나는 당신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언젠가는 우리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몰라…
당신들이 그걸 원한다면 말이야.
- 말 없는 친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