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 황정은

by 충청도 자손박 2015. 11. 30.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국내도서
저자 : 황정은
출판 : 문학동네 2008.06.26
상세보기

단편소설, 전자책

발랄한 폭압적 세계사.


모자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무지개풀
모기씨
초코맨의 사회
곡도와 살고 있다
오뚝이와 지빠귀
마더
소년
G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는 수많은 바이트가 모인 섹터로 구성되고 그 섹터가 모여 동심원 모양의 트랙(track)이 된다. 이 트랙에 정보가 저장된다. LP레코드판이나 마라톤 트랙을 생각해보라. 트랙의 어느 부분에 물리적인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 그 구간을 배드 섹터(bad sector)라고 부른다. 배드 섹터가 생겨나면 하드디스크 내의 정보는 잘못된 트랙에서 공회전을 하게 된다. 그 하드디스크는 복구가 불가능하다.
- 마더 중 -

허공의 몇 개의 점을 찍고 A와 B와 C, 이런 식으로 이름을 붙여보자. 누군가 "B"라고 말했을 때, 말이라는 현상은 B라는 점이 아니라 A에서 B로 이어지는 가느다란 선분이었어. "말은 결과가 아니라 A에서 B로 가는 과정이며 다시 C로 가는 과정이자 노력이잖아". 이것이 G가 가지고 있는 맥락의 이미지라는 것인데, 아무리 간단한 말이라도 듣거나 말할때마다 G는 그것에 사로잡히는 거였어. 아니, 그러니까 진짜로. 강박까지는 아니더라도, 공들여 선분을 긋듯이 맥락을 모두 설명해야 한다는 조바심을 느끼게 되는 거였어.
- 곡도와 살고 있다 중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무 - 베르나르 베르베르  (0) 2015.12.09
쿨한 여자 - 최민석  (0) 2015.12.07
달려라 아비 - 김애란  (0) 2015.12.04
댓글부대 - 장강명  (0) 2015.12.04
잠 - 무라카미 하루키  (0) 2015.11.30
책을 본다. 책을 읽는다. 책을 느낀다.  (0) 2015.11.26
인간 - 베르나르 베르베르  (0) 2015.11.24
풍의 역사 - 최민석  (0) 2015.11.24
능력자 - 최민석  (0) 2015.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