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스커레이드 호텔 - 히가시노 게이고

by 충청도 자손박 2015. 12. 11.
매스커레이드 호텔
국내도서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Keigo Higashino) / 양윤옥역
출판 : 현대문학 2012.07.31
상세보기


장편소설, 종이책

호텔에서 '벌어질' 살인사건을 막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닛타와 나오미. 그리고 여러 사람들.

호텔리어의 직업윤리와 심리를 간접체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매스커레이드(masquerade)

1. (진실/진심을 숨기는) 가장  2. 가장무도회  3.가장하다.


우리는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살아가고 그러면서도 그 가면 밑의 맨얼굴이라는 허상을 추구하는지도 모른다. 존재하지 않는 동일범, 존재하지 않는 스토커를 추적하는 형사와 호텔리어의 이야기는 좀 더 넓게 보자면 그런 우리의 자화상일 것이다.

- 옮긴이 해설 중 -



<르네 마그리트, 연인, 1928>


페르소나(persona). 나는 여러 개의 가면을 바꿔 쓰며 산다. 


1. 내 가면은 나와 네(너희들) 사이의 완충제로 작용하며

2. 그 가면이 가진 완충력에 따라 크고 작은 감정의 흔들림을 경험하고

3. 흔들림의 정도에 따라 일탈의 형태를 결정하고

4. 결정된 일탈이 실행되어 지며 가면에 균열이 일어나고

5. 균열이 일어난 특정 부위에 새로운 물질을 쭉 짜 넣어 메운다

6.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나지 않는 '가면 보수작업'이 지난하게 이루어지는 중에

7. 네(너희들)가 '넌 XXX 한 것 같아' 라는 식으로 나를 재단해 버리고

8. 네(너희들)가 맞춤하게 재단한 '개성'이라는 옷을 걸치게 된다.

9. 가면을 열심히 갈고. 닦고. 메우던. 내가. 아이러니하게도 가면의 '개성'에 굴복하지 않으려 발악하다가

10. 진정한 나는 가면'들' 뒤에서 한없이 비루해져만 간다.

11. 1부터 다시 시작이다.


'내가 보는 나'와 '네가 보는 나'의 간극은 멀어지기만 할 뿐 좁혀지기는 참. 힘들어 보인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작과 비평 2015 겨울 - 창비  (0) 2015.12.16
미학 에세이 - 진중권  (0) 2015.12.16
매스커레이드 이브 - 히가시노 게이고  (0) 2015.12.15
누가 - 황정은  (0) 2015.12.13
지금 이 순간 - 기욤 뮈소  (0) 2015.12.09
나무 - 베르나르 베르베르  (0) 2015.12.09
쿨한 여자 - 최민석  (0) 2015.12.07
달려라 아비 - 김애란  (0) 2015.12.04
댓글부대 - 장강명  (0) 2015.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