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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제왕 - 이장욱

by 충청도 자손박 2016. 2. 15.
고백의 제왕
국내도서
저자 : 이장욱(Lee, Jang-wook)
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1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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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집, 전자책


'우리 모두의 정귀보'로 처음 접했던 이장욱 작가.

당시에도 느꼈던 거지만 이야기를 맛깔나게 잘 쓰는 것 같다.

기담, 짜임새 있는.

고백의 제왕, 밤을 잊은 그대에게 가장 인상 깊었음.


동경소년

도서관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일본여인, 점점 희미해진다. 남자의 얘기를 듣는 3명의 친구들.


변희봉

세상에서 자기와 아버지만 변희봉을 아는, 모든 사람이 변희봉으로 보이는


고백의 제왕

누나를 자살하게 하고, 60대 할머니와 첫경험을 하고... 자극적이고 빠져들지만 불편한 고백들


아르마딜로 공간

시공을 찌그러뜨리는 아르마딜로의 공간, 공간을 찾아 부유하는 남자.


기차 방귀 카타콤

기차 -> 카타콤 -> 방귀


곡란

모텔에서 자살시도 하려는 남자들과 여자


밤을 잊은 그대에게

밤이면 죽은 남편이 찾아오는 여자 그래서 잠을 못자는, 불면증을 앓고 있는 신경정신과 의사, 그리고 그 자식...


안달루씨아의 개

파편적 이미지들, 총알택시, 오줌, 검고 큰 개, 아내의 무덤, 개미

루이스 브뉘엘, 살바도르 달리 영화 원작



난처할수록 침착하고 자연스러워야 해.

- 밤을 잊은 그대에게 - 


잠은 우리의 깨어남을, 그렇게 해서 낮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을 예비할 뿐이다. 잠을 결코 밤의 긍정이 아니며, 낮을 보장하는 것이다. 왜 그러한가? 잠이 도입하는 휴지는 이 세계의 무한함을 분절하고 모든 것으로부터 무언가를 삭제한다. 그렇게 무언가가 빠져나간 나머지의 유한하고 분절된 세계는 우리가 견딜 만하고 이해할 만한 세계이며, 그러한 세계에 입장하는 것이 깨어남이다. 잠을 통해서만 우리는 세계의 무한함과 여기에서 비롯되는 불안으로부터 후퇴할 수 있고, 그로 인해서만 다시 낮의 세계에 입장한다. 잠을 근거지로 해서 주체는 확고하게 경계지워진 제한된 공간 안에서 자신을 유지할 수 있다.(...) 잠 못 드는 자는 무한한 세계를 제한된 공간으로 가공할 수 없고 그곳에서 자기자신을 확고하게 세울 수도 없다. 그들은 잠자지 않기 때문에 깨어날 수도 없다. 그들은 밤을 현존하게 만드는 자들이다.

- 권희철 문학평론가, 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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