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일기 - 최민석
베를린 일기국내도서저자 : 최민석출판 : 민음사 2016.12.01상세보기 에세이, 종이책빈정, 투덜, 소심, 깐족, 깨알, 뻔뻔한자로 베를린을 '백림(伯林)'이라 불렀고. 그 탓에 동베를린은 '동백림(東伯林)', 서베를린은 '서백림(西伯林)'이라 하였는데, '동백림 사건'도 바로 여기서 따온 이름이라 했다(동백림 사건은 중앙정보부가 동베를린에 대규모 간첩단이 있다며, 한인 관련자를 무려 203명이나 조사하였지만, 그중 단 한 명도 간첩으로 인정받지 않은 사건을 말한다. 이는 박정희 정부가 1967년 6.8 총선 때 부정선거를 치르고 이에 관한 시위가 확산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한 조작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시인 천상병도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른 뒤, 고문 후유증으로 음주와 기행을 일삼..
2017. 4. 12.
82년생 김지영 - 조남주
82년생 김지영국내도서저자 : 조남주출판 : 민음사 2016.10.14상세보기 장편소설, 종이책"후임은 미혼으로 알아봐야겠다." 엄마가 되면서 개인적 관계들이 끊어지고 사회로부터 배제돼 가정에 유폐된다. 게다가 아이를 위한 것들만 허락된다. 아이를 위해 시간, 감정, 에너지, 돈을 써야 하고, 아이를 매개로 한 인간관계를 맺어야 한다. 엄마가 아닌 자신을 드러내면 엄마의 자격을 의심 받는다. "내 생활도, 일도, 꿈도, 내 인생,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 같다. 아이를, 다음 세대를 키우는 것은 여성의 의무가 아니라 사회의 의무인데, 개별 가정에서 대부분 엄마가 '독박육아'를 하고 있는 현실에 분노가 치민다. 출산 후 독박육아 몇 개월 만에 겨우 집을 나와 1500원짜리 커피를 마시고 있으면 '맘충' ..
2017. 4. 9.
타자의 추방 - 한병철
타자의 추방국내도서저자 : 한병철(Han Byung-Chul) / 이재영역출판 : 문학과지성사 2017.02.27상세보기 인문, 종이책나르시시즘, 신자유주의, 경청 난해, 다시 읽어봐야 할... 우리는 같은 것의 지옥을 살아가고 있다. 비밀로서의 타자, 욕망으로서의 타자, 에로스로서의 타자, 친구로서의 타자, 고통으로서의 타자가 사라진다.오늘날 우리는 탈마르크스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신자유주의의 지배하에서 착취는 더 이상 소외나 자기 탈현실화가 아니라 자유와 자기실현, 자기최적화로 진행된다. 여기에는 나에게 노동을 강요하고, 나를 나 자신으로부터 소외시키는 착취자로서의 타인이 없다. 오히려 나는 나를 실현한다는 믿음 속에서 자발적으로 나 스스로를 착취한다...자신으로부터의 소외 오늘날의 과잉소통은 침묵..
2017.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