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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으로 읽음.
허풍, 허구, 허언으로 이어지는 짧은 대하소설(1930~1988)
우리 역사의 중요한 지점과 기막하게 맞닿는 풍의 역사.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한국버전?
독특하고 재기발랄하고 겁나게 웃긴 작품.
내가 태어나던 해인 1930년에는 말이야, 불세출의 영웅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여기저기서 태어났어. 일단 프랑스의 철학자인 자크 데리다가 7월 15일에 태어났지. 그리고 그보다 달포하고 보름 앞서 미국에선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테어났어. 나는 8월 15일에 태어 났는데, 생각해보니 내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우리가 그날에 광복한 것 같아. 나보다 사흘 늦게 태어난 동생이 있는데, 시를 잘 썼지. 이름이 신동엽이라고, 시를 참 잘 써. 아, 저 멀리 태평양과 대서양을 넘어 스코틀랜드에서도 잘생긴 동생이 태어났지, 숀 코너리라고......
역시 삶은 이야기였다. 그것은 어떤 이에게는 단지 이력서에 몇 줄 써질 경력에 불과하겠지만, 어떤 이에게는 밤하늘의 별처럼 잠들지 않게 하며, 이불을 덮고서도 그 속에 빠져 새벽을 맞게 하는, 즉 살아 있는 동안만큼은 누구에게나 자신을 주인공으로 하여 여전히 흘러가고 있기에, 또 하루를 온전히 살게 하는 바로 그 이야기였다.
웰. 투데이 이즈 낫 에브리데이즈 데이. 투데이 이즈더 데ㅇ......!(자, 날이면 날마다 오는 날이 아닙니다.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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