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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린디합을 - 손보미 그들에게 린디합을국내도서저자 : 손보미출판 : 문학동네 2013.08.06상세보기 단편소설집, 전자책 근래 읽어본 한국작가들의 작품과 결이 달랐음.미문과 묘사를 철저히 배척하고 서사에 집중한달까? 외국소설 읽는 느낌이었음.번역체 독특함, 레이먼드 카버 풍, 미니멀리즘, 리얼리즘, 미사여구 없음, 짜임새가 견고함.무엇보다 몇년째 계속되고 있는 고민과 궤를 같이함.담요, 과학자의 사랑 인상깊었음. 한국어 문장이 어색하다는 의미의 번역투가 아니라 실제 외국어 텍스트를 한국어로 번역해낸 것 아닌가 싶은 착각이 들 정도로 철저하게 계산되고 의도된 번역체가 손보미의 문장이다. 생소하면서도 신선한 인상은 주로 여기서 기인한다. 손보미: 저는 제 문체가 다른 작가들이랑 크게 다른지 잘 모르겠어요. 번역투 문장을 쓴다는.. 2016. 2. 19.
운명과 숙명 운명(運命)1.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 또는 그것에 의하여 이미 정하여져 있는 목숨이나 처지.2. 앞으로의 생사나 존망에 관한 처지. 숙명(宿命)날 때부터 타고난 정해진 운명. 또는 피할 수 없는 운명 命(목숨 명) 운명 : 불변하나 왠지 바꿀 수 있을 것 같은 어감숙명 : 불변하나 왠지 바꿀 수 없을 것 같은 어감 근데 숙명은 운명이 없으면 성립되지 않으니 숙명도 바꿀 수 있을 것 같은 어감으로 생각해야 하나? 2016. 2. 16.
고백의 제왕 - 이장욱 고백의 제왕국내도서저자 : 이장욱(Lee, Jang-wook)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10.04.05상세보기 단편소설집, 전자책 '우리 모두의 정귀보'로 처음 접했던 이장욱 작가.당시에도 느꼈던 거지만 이야기를 맛깔나게 잘 쓰는 것 같다.기담, 짜임새 있는.고백의 제왕, 밤을 잊은 그대에게 가장 인상 깊었음. 동경소년도서관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일본여인, 점점 희미해진다. 남자의 얘기를 듣는 3명의 친구들. 변희봉세상에서 자기와 아버지만 변희봉을 아는, 모든 사람이 변희봉으로 보이는 고백의 제왕누나를 자살하게 하고, 60대 할머니와 첫경험을 하고... 자극적이고 빠져들지만 불편한 고백들 아르마딜로 공간시공을 찌그러뜨리는 아르마딜로의 공간, 공간을 찾아 부유하는 남자. 기차 방귀 카타콤기차 -> 카.. 2016. 2. 15.
시차 - 백수린 시차 Time Difference국내도서저자 : 백수린 / 전미세리역출판 : 주식회사 아시아 2015.08.03상세보기 단편소설, 종이책 짜임새있게 맞물리는 여러겹의 레이어.사유가 깊은 사람이 아닐까한다. 네덜란드로 입양된 이모 아들에게 이모의 말을 전해야 하는 그녀. '시차'는 글자 그대로 '시간의 차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를테면 누군가 한국과 에콰도르 사이에는 15시간의 시차가 있다고 한다면 그 말은 한국이 오전 아홉 시 일 때 에콰도르에서는 오후 여섯 시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시간의 차이는 세계의 각 지역 간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내 눈길을 끄는 것은 늘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시차였다.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속도로 흐르는 시간을 가지고 태어나기라도 하는 것처럼, 한 사람과 다른 .. 2016. 2. 10.
옥화 - 금희 옥화 Ok-hwa국내도서저자 : 금희 / 전승희역출판 : 주식회사 아시아 2015.08.03상세보기 단편소설, 종이책 조선족 작가. 한국어로. 그간 접해보지 못한 독특한 분위기를 느꼈다고 해야 할까? 이국적이라고 해야 할까?여하튼 읽는 맛이 있었음. 뻔뻔한 탈북녀, 그녀를 둘러싼 조선족 프레임. "이름을 밝히지 않으면, 니들은 속이 편할지 모르겠지만 받는 사람이 느끼는 부담감은 생각해봤니? 그들에게 필요한 건 어떤 익명의 사람들이 무상으로 퍼주는 물질적인 도움이 아니라, 정말로 인격 대 인격적인 관심과 응원이야......" 어떠한 경우에도 '은혜'란, 사람이 사람한테 베푸는 것이 아니며, 진정한 '선행'은 자신의 행위를 인식하지 못할 때 가능한 것이며, 사람이 사람한테 줄 수 있는 것, 그리고 마땅히 주.. 2016. 2. 10.
주말, 출근, 산책 : 어두움과 비 - 김엄지 주말, 출근, 산책 : 어두움과 비국내도서저자 : 김엄지출판 : 민음사 2015.11.27상세보기 경장편소설, 종이책 깔끔하고 건조한 문체.배면에 흐르는 우울함 때문에 끝까지 읽기 힘들었음.신기하기도 하지 주말, 출근, 산책 얘기만 하는데 왜 우울했을까?아직... 뭔지는 모르겠는데... 뭔 매력이 있는 듯. [ 줄거리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주말, 출근, 산책, 여행, 주말, 출근, 산책.. 2016. 2. 10.
공포박물관 - 이토준지 이토준지 공포박물관 1~10 완결세트국내도서저자 : 이토 준지(Junji Ito)출판 : 시공사(만화) 2008.04.25상세보기 만화, 전자책 몇개월 동안 잘 읽었음.기괴하고 괴팍하긴 한데, 가끔 생각나서 야금야금 읽음.이 사람은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까? 만화만 보면 상또라인데...9권까지 읽고, 더이상은 안 읽을 것 같아서 기록함. 2016. 2. 10.
해운대, 그 태양과 모래 - 김성종 해운대, 그 태양과 모래국내도서저자 : 김성종출판 : 새움 2015.08.21상세보기 연작소설집, 전자책 상투적, 고루함, 유치함, 흐지부지추리도 아니고 뭣도 아니고, 뭐하고 해야 되냐?그런거 있잖아. 어떤 책을 읽다가 덮어두고 다른 책을 읽었는데, 갑자기 활자인식에 버퍼링 생기는 경우...보통 비문이나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쓴 글을 보면 그렇던데. 이건 뭐지? 한국 추리소설계의 대부로 불리고, 그 유명한 '여명의 눈동자' 원작자라던데...장편을 읽어봐야 하나? 2016. 2. 10.
교양 없는 밤 - 박진규 교양 없는 밤국내도서저자 : 박진규출판 : 문학동네 2012.10.31상세보기 단편소설집, 전자책 박진규의 소설들은 떠나간 자들의 빈자리를 가리킨다. 이제는 곁에 없는 사람들, 그리하여 만날 수 없고 숨결과 체온을 느낄 수 없는 사람들, 그들이 머물다 간 그 쓸쓸한 빈자리에 그대로 멈추어 서게 한다. 흘러가서 돌이킬 수 없는 덧없는 시간을 기억과 추억의 마술로 지금 이곳으로 불러온다.- 노대원 문학평론가 - 처음 접한 박진규 작가의 소설집.김성중 작가하고 비슷한 듯(환상성)장탄식을 부르는 이야기들. 매력적이야.굴절 가장 인상 깊었음. 너무추워어느 날부턴가 나타나는 죽은 아내, 잔뜩 겁먹고 긴장한 어린아이의 표정을 한 채 검지로 닫힌 방문을 가리키고 있다. 은행강도이미 죽은 목숨이지만, 자기가 살아 있다고.. 2016. 2. 10.
객관과 주관 객관적(客觀的)자기와의 관계에서 벗어나 제삼자의 입장에서 사물을 보거나 생각하는. 또는 그런 것. 주관적(主觀的)자기의 견해나 관점을 기초로 하는. 또는 그런 것. 내가 생각하는 객관과 주관의 차이는 사전적 의미와 다르다. 객관이란 자기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긍정과 부정을 판단하는 것이고,주관이란 자기와 평가주체의 관계에서 형성된 뉘앙스를 바탕으로 긍정과 부정을 판단하는 것이다. 결국사전적 의미의 객관과 주관이 자기의 견해를 연동하느냐 마느냐로 구분된다면객관, 주관 모두가 자기의 견해를 연동하는 것을 기본 전제하고, 주관의 경우 '평가주체와의 관계'가 추가로 연동된다는 것이다. 2016. 2. 6.
테러의 시 - 김사과 테러의 시 국내도서저자 : 김사과출판 : 민음사 2012.01.30상세보기 장편소설, 종이책 섹스, 마약, 노예...자극적, 노골적, 관념적, 개념적. 난해한. 불편한.서사는 거든다. 작품 전체에 흐르는 모래. 흩어져 버리는 듯한 묘사. 음... 2016. 2. 6.
다이빙벨 2016. 2. 4.
'예를 들면'과 '이를테면' 예를 들면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함 이를테면보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이해하기 쉬운 사례를 들어 설명함 2016. 2. 4.
넘버 - 노희준 종이책, 장편소설 자기관념에 도취한 작가, 자위적인, 이도저도 아닌...난해. 텁텁. 별로... 2016. 1. 31.
아주 오래된 농담 - 박완서 아주 오래된 농담국내도서저자 : 박완서출판 : 도서출판세계사 2012.01.22상세보기 종이책(헌책), 장편소설 심영준은 사용가치보다 교환가치나 상징가치가 더 중시되는 자본주의의 맹점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돈으루다 돈을 야유"한다. 자본주의를 반복하되, 좀 더 철저하고도 다르게 반복하는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자본의 생리를 그대로 자본에게 되돌려줌으로써 자본의 거울 혹은 매개자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심영준이라고 할 수 있다. 심영준은 자본주의를 조롱하기 위해 자본주의를 활용한다. 더럽혀지지 않고서는 자본주의를 통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런 이유로 자본주의의 번역 공간은 돈을 통해 모든 관계와 가치를 모호하고 불안정하게 만드는 잡종적이고 이질적인 공간이 된다.돈을 물신화할 수.. 2016. 1. 31.
버핏과의 저녁식사 - 박민규 버핏과의 저녁 식사 Dinner with Buffett국내도서저자 : 박민규 / 전승희역출판 : 주식회사 아시아 2014.09.05상세보기 단편소설, 종이책 '버핏과의 저녁 식사'는 그야말로 발본적인 차원에서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있는 작품이다. 오늘날의 자본은 부권적 권력이 아니라 모권적 권력에 가깝다. 그것은 힘과 폭력에 바탕한 강제적이며 외적인 지배가 아니라 우리 내부에 깊이 침투하여 마치 우리 자신이 그것을 바라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지배하는 것이다. 부성적 지배는 규범과 법을 통해 이루어지며, 그 과정은 오히려 아버지 살해를 충분히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모성적 지배는 어머니와 신체적 동일화에 의해 이루어지기 떄문에 모친 살해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자기 안에 스며든 자본의 논리로부터 벗어날.. 2016. 1. 27.
양의 미래 - 황정은 양의 미래 Kong’s Garden국내도서저자 : 황정은출판 : 주식회사 아시아 2015.04.17상세보기 단편소설, 종이책 '나'는 여상을 졸업하고 각종 비정규직을 전전하는 프레카리아트(precariat)이다. 프레카리아트는 '불안정한'(precario)과 '노동자 계급'(proletariat)을 합성한 말로, 파견, 하청, 아르바이트 등의 일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층을 가리킨다. 2016. 1. 27.
퇴근 - 천명관 단편소설, 종이책 산업화 이후, 모든 이들의 꿈은 회사원이 되는 거였다. 회사원이 되는 것이야말로 양질의 삶을 보장받을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불안한, 그래서 더욱 신실해야만 하는)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회사원이 되기 위해선 대학에 가야했고 그래서 다들 기꺼이 끔찍한 학창시절을 견뎌냈다. 하지만 그 달콤한 꿈은 이제 악몽이 되어 실업의 공포와 비정규직의 절망만이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과연 희망은 있을까? 인간은 누구에게나 상대를 지배하고 조종하고 착취하려는 욕망이 있다. 그것은 자유에 대한 갈망과 지배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보다 언제나 더 강력하다. 2016. 1. 27.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 이기호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Kwon Sun-chan and Nice People국내도서저자 : 이기호 / 스텔라 김역출판 : 주식회사 아시아 2015.08.03상세보기 단편소설, 종이책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은 '우리가 애꿏은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 이유'에 대한 한가지 분명한 해답을 제출하고 있다. 그 답은 타자에 대한 몰이해와 자기 진실에의 집착, 이로부터 비롯된 소통 불능의 상황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2016. 1. 27.
알바생 자르기 - 장강명 알바생 자르기 Fired국내도서저자 : 장강명 / 테레사 김역출판 : 주식회사 아시아 2015.10.12상세보기 단편소설, 종이책 비정규직 혜미.그녀는 진정 싸가지 인가? '갑'이 느낄 수 있는 일종의 허위적 윤리감각. 30대가 느끼는 20대의 근로의식. 2016. 1. 27.
시민의 교양 - 채사장 시민의 교양 국내도서저자 : 채사장출판 : 웨일북 2015.12.08상세보기 인문, 전자책 시장의 자유와 정부의 개입을 두 축으로 세금, 국가, 자유, 직업, 교육, 정의, 미래를 한 개인이 조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추상화(단순화)하여 사회 동작 원리를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 글과 말로 빈번하게 접하기는 하나 막연했던 그 무엇들을 선명하게 해주는.사회를 이해할 여력을 만들어 준.알 수 없는 힘이 생겼다고 할까나? 세계를 복잡하게 이해하려다 지치지 말고, 세계를 관통하는 단순함에 집중해야 합니다. 진짜 문제는 상징적 폭력에 있다. 성장만이 정상이고 경제적 성공만이 유일한 목표라는 지난 시대의 가치관을 부여잡은 채, 앞으로의 시간을 비정상적으로 규정할 사고방식이 문제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등장.. 2016. 1. 27.
엄마들 - 마영신 그래픽노블, 전자책(iPad) 우리 엄마들(50~60년생)의 연애 이야기.다소 불편했던.우리 '엄마'가 '여자'임을 인정해야 하는데에서 오는 혼란스러움일까?내가 우리 부모세대의 나이가 되도 지금과 똑같은 고민을 할테고, 그걸 보는 내 다음 세대들도 지금의 나처럼 불편해할까? "걱정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다." 2016. 1. 27.
검증과 검수 검증(檢證)검사하여 증명함 검수(檢修)점검하여 수리함 애플리케이션 내부 검증 X애플리케이션 내부 검수 O 2016. 1. 26.
여지와 여력 여지는 있으나 여력은 없다.여력은 없으나 여지는 있다. 여지(餘地)[명사] 남은 땅. [의존명사] 어떤 일을 하거나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나 희망. 여력(餘力)[명사] 어떤 일에 주력하고 아직 남아 있는 힘. 2016. 1. 20.
뤼미에르 피플 - 장강명 뤼미에르 피플국내도서저자 : 장강명출판 : 한겨레출판 2012.12.17상세보기 연작소설집, 종이책 인간 군상에 대한 작가의 사유를 '뤼미에르 오피스텔' 801호부터 810호까지의 피플 or 에피소드로 풀어낸 연작소설.'반인반수'를 알레고리화 해서 흡인력을 강화하고, 작품 해석의 폭을 넓힌. 801호부터 803호까지 '읽혀지지가 않아서' 몇 번이나 포기하려다'804호-마법매미'에서 작가의 자조 섞인 몇몇 문장에 피식 웃고 난 후부터 쭉쭉 읽혔던."바로 그래서 짜증이 난다는 거예요. 뭐 하나 확실한 게 없고 흐릿하게 기분 나쁘기만 하니까.""예민한 탓인지 몰라도, 저는 이 단편집을 읽다 보면 그리다 만 그림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804호-마법매미는 책 자기자신. 즉, '뤼미에르 피플'을 하나의 소재로.. 2016. 1. 18.
영이 - 김사과 영이 02 국내도서저자 : 김사과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10.12.06상세보기 단편소설집, 전자책 근래 읽은 소설 중에서 가장 노골적이고 직접적이었던.과정이 생략된 즉각적, 극단적, 자극적인 분노표출.적잖이 당황스러웠던.하드코어.표제작 '영이' 인상 깊었음. 김사과의 소설을 접하는 이라면, 아마도 조금은 당혹스러워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 까닭을 더듬어보자면 이렇다. 김사과의 소설에는 피비린내 나는 폭력이 흥건하다. 엄마는 아빠를 죽을 때까지 개 패듯 두들겨 패는가 하면(아빠는 그러다 진짜로 개가 된다!), 아들은 아버지의 머리를 텔레비전에 처박는다. 멀쩡해 보이던 인물들은 아무 이유 없이 무서운 살인자로 돌변해 사람을 칼로 난자하고, 맥주병으로 아이의 머리를 터뜨리며, 여자친구를, 도움을 청하는.. 2016. 1. 18.
애프터 다크 - 무라카미 하루키 애프터 다크국내도서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 권영주역출판 : 도서출판비채 2015.08.25상세보기 장편소설, 종이책 도시를 부유하는 카메라의 시선이 되어 각각 주인공들의 새벽을 '보는'. 몽환적인 장치들. 텔레비전이 비추는 가상의 공간 속으로 이동하는 에리. 본질은 떠났지만 거울을 벗어나지 못하는 피상들... 희곡 같은 문체. 마음 묵직해지는 진한 연극 한 편 본 느낌. 한.자. 한.자. 꼭꼭 씹어 읽게 했던. 숨막히는 집에서 나와 책을 읽던 마리. 두 달째 방안에서 잠만 자는 마리의 언니이자 잡지모델인 에리. 에리의 고등학교 동창 다카하시. 책을 읽던 마리를 발견하고... 모텔에서 창녀를 흠씬 두들겨 패고, 창녀의 옷과 소지품을 전리품처럼 싸가지고 회사로 돌아와 아무렇.. 2016. 1. 16.
열광금지, 에바로드 - 장강명 열광금지, 에바로드국내도서저자 : 장강명출판 : 연합뉴스(연합북스) 2014.10.20상세보기 장편소설, 종이책 화자(종현)가 그려온 인생의 궤적에 깊이 공감했던.얼마 전에 에반게리온(만화책)을 본 터라 몰입도가 좋았던. 아니, 보지 않았어도 좋았을.영화를 접한 후에 원작을 찾아 읽어본 경우는 더러 있으나, 만화책를 보고 그에 관련된 소설을 읽어본 건 처음이라, 이 과정 자체에서 주는 색다른 재미를 알게 된. 에반게리온 오덕인 화자가 '에반게리온 세계 스탬프 투어'(프랑스, 미국, 일본, 중국)에 성공하고, 투어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극장에서 상영까지 하게 된 과정과 '고작 만화 하나 때문에 비싼돈 들여가며 투어를 했어야 했나?' 의 물음을 탐구해 나가는.'오덕'의 이면을 보게 됐다고나 할까? 소설.. 2016. 1. 14.
2016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작 모음 시간 날 때마다 읽어 볼 생각으로 pdf(only 소설)로 만들어봤다. 관심 있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다운로드 걸어 놓는다. 독서 목적으로만 쓰길... 다운로드 주최분야당선작강원일보소설보기 시보기 동화보기 동시보기경남신문소설보기 시보기 시조보기 동화보기 수필보기경상일보소설보기 시보기 시조보기 동시보기 동화보기 희곡보기경인일보소설보기 시보기경향신문소설보기 시보기 평론보기광남일보소설보기 시보기 평론보기광주일보소설보기 시보기 동화보기국제신문소설보기 시보기 시조보기 동화보기농민신문소설보기 시조보기대전일보소설보기 시보기 동시보기 동화보기동아일보중편보기 단편보기 시보기 시조보기 희곡보기 시나리오보기 동화보기 문학평론보기 영화평론보기매일신문소설보기 시보기 시조보기 동화보기 동시보기 수필보기무등일보소설보기 시보기 .. 2016. 1. 13.
철수 - 배수아 철수국내도서저자 : 배수아출판 : 작가정신 2003.09.25상세보기 경장편소설, 전자책 처음으로 접해 본 배수아 작가의 소설.어둡고 음울한데...희한한 매력이 있는 듯.현실과 환각이 중첩된 구조로 서사는 희미해지고 어느샌가 관념만이 남는다.10년 터울의 3남매, 군대에 간 철수를 면회하러 가는 '화자', 철수어머니가 종이봉투에 싸서 들려준 '닭 시체'. 단적으로 말해서 그녀의 텍스트는 두 가지 견해, 즉 낯설고 불안한 매력을 옹호하는 것과, 이질적이어서 불길하다며 부인하고 싶어하는 것 사이에 놓여 있다.(...) 인간 존재 안의 어둠과 생의 운명적인 폭력 속으로 살을 부비며 스며들어간 작가(...)- 박철화 문학평론가 - 여동생은 우리들 중 유일하게 미래를 꿈꾸고 있다."언니 나는 게이가 되겠어."나는.. 2016.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