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종이책
시간, 크로노스, 카이로스, 세네카
고대 로마 시대의 철학자 세네카는 인생의 끝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주옥같은 조언을 해주었다. 이 주제를 다룬 글을 통해서 그는 "인생이 짧다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사람들이 너무나 쉽게 그것을 낭비하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남들이 자신의 시간을 훔쳐가도록 내버려 두고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소중한 시간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처럼, 그것이 다른 무언가로 대체될 수 있는 것처럼 야금야금 강탈해가는 것을 허용함으로써 주어진 삶을 더욱 짧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일종의 지적인 맹점이다. 남들이 자신의 물건을 마음대로 가져가도록 내버려 두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강탈의 대상이 시간으로 옮겨가면 두 눈을 뻔히 뜨고도 몇 분이나 몇 시간, 심지어 며칠을 도둑맞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이 주제에 대한 세네카의 생각은 분명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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