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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우화), 1970년작, 종이책
전(2차)후. 자본주의와 연동된 미국식 자유주의를 깊이 체화한 작가가 '변태적 자유(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를 간단, 명료, 감성적 우화로 세뇌시키는 어용 작품. 그나마 2013년 추가된 4장으로 앞선 1~3장을 돌려까지 않았다면 눈 버릴 뻔 했다.
200년이 지나지 않아 성스럽다는 간단한 말로 일상의 수행에서 조나단의 가르침은 거의 다 빠졌고, 모래벼룩보다 미천한 평범한 갈매기들의 열망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조나단의 이름으로 생긴 의식과 의례는 극단적이 되었다. 생각하는 갈매기라면 돌무덤을 보지 않으려고 하늘에서 항로를 바꾸었다. 노력하고 훌륭해 지기보다는 실패를 변명하려는 이들이 허례와 미신 위에 세운 게 돌무덤이었다. 생각하는 갈매기들은 역설적으로 비행, 돌무덤, 위대한 갈매기, 조나단 같은 말에 마음을 닫았다. 그들은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조나단 이후 가장 명쾌하고 정직한 새들이었다. 하지만 조나단의 이름이나 고위 지역 제자들이 함부로 만든 다른 용어들 이 언급되면, 그들의 마음은 트랩도어가 쾅 닫히듯 닫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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