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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개 - 조르주 심농 누런 개 국내도서저자 : 조르주 심농(Georges Joseph Christian Simenon) / 임호경역출판 : 열린책들 2011.06.20상세보기 장편소설(1931), 종이책 2016. 11. 23.
애너벨 리 - 에드거 앨런 포 애너벨 리국내도서저자 :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en Poe) / 김경주역출판 : 민음사 2016.05.19상세보기 시집, 종이책 마음으로 읽어야...몇 번 더 읽어. 2016. 11. 20.
라 프로비당스호의 마부 - 조르주 심농 라 프로비당스호의 마부 국내도서저자 : 조르주 심농(Georges Joseph Christian Simenon) / 이상해역출판 : 열린책들 2011.05.20상세보기 장편소설(1930), 종이책허위적 소유 감각. '집착'은 '만병'의 근원.말끌이바지선(Horse-drawn barge), 갑문, 갑실 등 용어의 생소함에 소설 속 이미지를 그려나가는데 힘들었으나 뭐든 그렇듯 어느 순간 뻥 뚫리더라... 휴머니스트 매그레. 매력적인 여자... 그건 영웅적인 여자와 같은게 아닙니다. 그녀는 삶에 대한 애착이 더 강했어요....당신도 그걸 이해해야 합니다. 그녀는 젊은, 사랑, 사치를 사랑했어요.처음에는 늘 선하고. 나아가 과장된 움직임을 보여 주는 매력적인 존재들... 그들은 선의로 가득해요... 다만, 삶은.. 2016. 11. 20.
눌변 - 김찬호 눌변국내도서저자 : 김찬호출판 : 문학과지성사 2016.06.24상세보기 에세이, 종이책 '관계의 회복'이 배면에 깔린 여러 글들을 보며 얼마 전 접했던 버트런드 러셀의 사회주의적 시각과 결을 같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문어체이고 한자어가 많이 섞여 있는데도, 옆집 아저씨하고 커피 한 잔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듯 편안한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다른 작품들도 읽어봐야겠다. 눌변 더듬거리는 서툰 말솜씨 문학은 눌변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은 아닐지. 달변은 믿을 수 없으므로, 그것은 저들의 체계이자 함정이므로, 문학은 더듬거리며 허우적거리며 자기 말을 찾아 나서는 것이 아닐지. 마치 모든 것을 처음으로 말하듯이 그토록 어렵게. 눌변이란 침묵이 최선이라는 걸 알면서도 침묵할 수 없는.. 2016. 11. 20.
우리의 소원은 전쟁 - 장강명 우리의 소원은 전쟁국내도서저자 : 장강명출판 : 예담 2016.11.14상세보기 장편소설, 종이책졸라 재밌어.눈호랑이 작전, 503호, 장풍군, 장리철, 은명화, 강민준, 미셸 롱, 최태룡, 신천복수대 2016. 11. 17.
만약은 없다 - 남궁인 만약은 없다국내도서저자 : 남궁인출판 : 문학동네 2016.07.04상세보기 에세이, 종이책 '1부 죽음에 관하여'를 읽고, 너무 우울해져서 방치해두고 있다가 2개월 만에 '2부 삶에 관하여'를 읽었다. 1부는 박경철의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에 소개된 충격적이고, 음울한 사례들과 결을 같이 한다면, 2부는 '웃'픈 사례들을 중심으로 흡사 천명관, 이기호의 유머러스한 단편소설들과 결을 같이 한다. 예를 들어 군대에서 휴가 나온 젊은이가 여자친구와 아름답고 격렬한 사랑을 나누다 '거기'가 부러져 응급실에 실려온 이야기에서 내뱉었던 '신음'과 '실소'에 아직까지 '피식'거릴 지경이다. 실 사례를 기반으로 윤색해서 한 편씩 써 냈다고 하던데, 이 사람 글 너무 잘 쓴다. 당장 문학판에 뛰어들어도 이상하지 .. 2016. 11. 13.
기 드 모파상 단편선 기 드 모파상 - 비곗덩어리 외 62편국내도서저자 : 기 드 모파상(Guy de Mauppasant) / 최정수역출판 : 현대문학 2014.06.15상세보기 단편소설집, 종이책 자기 전에 한두 편씩 3개월 정도 읽은 것 같다. 같은 단편 시리즈인 레이먼트 챈들러, 플레너리 오코너, 해밍웨이, 그리고 지금 읽기 시작한 오에 겐자부로는 작가가 천착한 주제가 확고히 표현되어 '이건 누구 작품이다'라고 특정할 수 있는데 반해, 기 드 모파상 단편들은 로알드 달이나 안톤 체호프 작품들처럼 '이야기꾼'의 말을 글로 옮긴 듯, 자연스러운 문체와 넓은 네러티브 스펙트럼에 취해 지겹지 않게 읽었다. '누가 알까?' 가장 인상깊었음비곗덩어리 물 위 시몽의 아빠 어느 농장 아가씨 이야기 들놀이 봄 폴의 연인 도둑 미망인 의.. 2016. 11. 13.
생폴리엥에 지다 - 조르주 심농 생폴리앵에 지다 국내도서저자 : 조르주 심농(Georges Joseph Christian Simenon) / 최애리역출판 : 열린책들 2011.05.20상세보기 장편소설, 전자책 치기 어린 젊은이들의 목적 없는 일탈 2016. 11. 13.
갈레 씨, 홀로 죽다 - 조르주 심농 매그레 시리즈 세트국내도서저자 : 조르주 심농(Georges Joseph Christian Simenon)출판 : 열린책들 2012.11.01상세보기 전자책, 장편소설 가장의 어깨위에 위태롭게 놓인 뒤틀린 책임의식 "다만, 그의 오른뺨은 붉게 물들어 있었죠.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어요... 그는 여전히 서서, 한 곳을 응시하고 있었죠. 마치 무언가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2016. 11. 11.
믜리도 괴리도 업시 - 성석제 믜리도 괴리도 업시국내도서저자 : 성석제출판 : 문학동네 2016.10.12상세보기 종이책, 단편소설집 그간의 작품들에 비해 선명도가 떨어졌으나 그 나름대로의 맛이 있었던. 몰두, 나는 너다 인상 깊었음. 믜리도 괴리도 업시(청산별곡, 미워할 이도 사랑할 이도 없이)블랙박스 _7 먼지의 시간 _43 매달리다 _81 골짜기의 백합 _107 믜리도 괴리도 업시 _139 사냥꾼의 지도 _177 몰두 _219 나는 너다 _255 이피터미(epitome) : '단 한권의 책' H.G. 웰스 짧은 세계사(A Short History of ther World) 2016. 11. 11.
모바일 트렌드 2017 모바일 트렌드 2017국내도서저자 : 커넥팅랩출판 : 미래의창 2016.10.25상세보기 인문, 종이책봇, 인공지능, 머신러닝, 컨시어지, 실시간 동영상, 디지털 크리에이티비티, 콘텐츠. 세월이 활이다. 1. 컨시어지 커머스 2. 로보어드바이저 3. 디지털 광고 4. 미디어 콘텐츠 5. 가상현실 6. 본격화되는 포스트 스마트폰 경쟁 7. 자동차, 포스트 스마트폰의 대표 주자 8. 스타트업 투자 2016. 11. 9.
게으름에 대한 찬양 - 버트런드 러셀 게으름에 대한 찬양국내도서저자 : 버트런드 러셀(Bertrand Russell) / 송은경역출판 : 사회평론(Bricks) 2005.04.25상세보기 에세이(철학, 사회주의, 1935년), 종이책 "이익을 낳는 것만이 바람직한 행위들이라는 시각이 모든 것을 전도시켜 버렸다." - 발문 - 비루한 '지식'으로 어설프게 합리화해 떠들어대던 내 모습이 참으로 부끄럽구나. 쪼그라든 자존감을 살찌우기 위해 '반박을 위한 반박'을 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겸손해라.'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가장 인상 깊었음 게으름에 대한 찬양 무용한 지식과 유용한 지식 건축에 대한 몇 가지 생각 현대판 마이더스 우리 시대 청년들의 냉소주의 현대 사회의 획일성 인간 대 곤충의 싸움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이성의 몰.. 2016. 11. 8.
유리 - 박범신 장편소설, 카카오 페이지예판이 풀리기 전에 성희롱 사건이 터져서 종이책 발간이 무기한 연기되는 바람에 카카오 페이지에서 보게 됐다. 새로운 경험이긴 했는데 휴대폰으로 보다보니 집중력도 떨어지고, 작품의 무게와 관계없는 묘한 가벼움이 느껴져서 그리 좋은 경험은 아니었다. 전자책 뷰어로 볼 때는 괜찮드만 거 희한하네... 곰곰히 생각해봐야겠다. '가벼움'의 정체가 뭔지... 독서와 관련된 여러 사용자 경험 중 종이책의 물성을 손끝에 느끼며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읽어 나가는 게 가장 좋은 게 아닐까 하는 새삼스러운 생각을 하기도 했다. 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최민석의 '풍의 역사', 천명관의 '고래'에서 느꼈던 대하소설적 얼개,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서 느꼈던 판타지성, 그리고 근대역사. 잘 버무.. 2016. 11. 6.
로드 - 코맥 매카시 로드 - 2007년 퓰리처상 수상작국내도서저자 : 코맥 매카시(Cormac McCarthy) / 정영목역출판 : 문학동네 2008.06.10상세보기 장편소설, 종이책 이렇게 음울할 수가... 아버지와 아들. '어딘가'를 향해 끝없이 나아가는 것밖에 할 수 없는 그들... 걷고 걷고 또 걷지만 본인들조차 '어디로 가는지' 알 길이 없는... 차가운 잿빛 피에 푹 잠겨 있는 듯한... 묵시록적, 포스트 아포칼립스 너무나 슬픈 이야기. 慈親鶴髮在臨瀛(자친학발재임영) 늙으신 어머님을 고향에 두고 身向長安獨去情(신향장안독거정) 외로히 서울로 가는 이 마음 回首北村時一望(회수북촌시일망) 돌아다 보면 북촌은 아득도 한데 白雲飛下暮山靑(백운비하모산청) 흰구름 저문 산을 날아 내리네 - 율곡 이이 - 사람들은 늘 내일을.. 2016. 11. 3.
샹냥한 폭력의 시대 - 정이현 상냥한 폭력의 시대국내도서저자 : 정이현출판 : 문학과지성사 2016.10.10상세보기 단편소설집, 종이책 겉으론 샹냥한 척 소름 끼치는 웃음을 머금고, 등 뒤로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차갑고 견고하게 돌아가는 변태적인 사회 논리의 일방적 폭력 앞에 작은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순순히 무릎 꿇고 '소외' 되는 것 말고 더 있을까? 여기서 더 무서운 건 자의에 의해 '소외'를 선택한 듯 보인다는 것일게다. 씨발. '침묵하는 군중'은 누가 만드는가? 누가 우리를 '침묵하는 군중'으로 만들었는가? 소설집 제목으로 표제작 하나를 정해서 삼기 마련인데, 책 제목이 저래서 뭘까 했다. 다 읽고 나니, 책에 실린 작품들의 결을 균형있게 어루만지는 '대제목' 이라 할 만 했다. 간간이 작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지.. 2016. 10. 31.
천공의 벌 - 히가시노 게이고 천공의 벌국내도서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Keigo Higashino) / 김난주역출판 : 도서출판재인 2016.09.12상세보기 장편소설, 종이책침묵하는 군중, 귀찮은 것은 보지도 듣지도 않으려는... 그러니까 말이야. 개인의 주의 주장이란 건 별 의미가 없어. 자신이 서 있는 땅이 무슨 색인지에 따라 그 인간의 색도 결정되는 거야. 세상에는 없으면 곤란하지만 똑바로 바라보기는 싫은 게 있어. 원전도 결국 그런 것들 중 하나야. 2016. 10. 26.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코맥 매카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국내도서저자 : 코맥 매카시(Cormac McCarthy) / 임재서역출판 : 사피엔스21 2008.01.29상세보기 장편소설, 종이책 마치 발골 작업을 한 후 남은 초라한 뼈대 같은 냉담한 문체에서 주는 묵시록적 분위기 고급진 느와르, 총싸움을 이리 고급스럽게 할 줄이야... 매력 펑펑 터지네. 어떻게 보안관님의 담당 군에서 범죄가 그렇게 만연하게 되었을까요?...(중략)...무례를 용납하게 될 때 모든 게 시작됩니다. 더 이상 존칭과 경어를 듣지 못하는 순간 눈앞의 종말이 보이는 거지요. 이런 풍조는 모든 계층에 스며들었어요. 당신도 들어본 적이 있지요? 모든 계층이요? 그러다 보면 마침내 상업 윤리가 무너지고 사람을 죽여 차에 집어넣고 사막에 버려 두는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2016. 10. 23.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 - 천명관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국내도서저자 : 천명관출판 : 예담 2016.10.18상세보기 장편소설, 종이책 아 씨발 올해 읽은 책 중에 제일 재밌어 울트라, 말 울트라, 지니 ㅋㅋㅋㅋㅋ - 근데 무슨 일이 있었어요? - 네. 오늘 참 많은 일이 있었네요. 지니가 대답을 회피하며 의미심장하게 대답했다. - 그렇군요. 저도 오늘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한두 바가지도 아니고 그 많은 흙을 어떻게 다 먹어요? - 물론 그 많은 흙을 먹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지. 먹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까. 사람이 흙을 먹다 보면 결국 배가 꽉 찰 거 아냐. 그런데도 사장님은 계속 흙을 먹었어. 한계를 넘어서 강제로 밀어 넣은 거지. 꾸역꾸역. 그러면 그 흙이 어디로 가겠어? 결국 밑으로 나올 수 .. 2016. 10. 19.
더 레이븐 - 에드거 앨런 포 어느 쓸쓸하고 깊은 밤, 나는 힘없이 지쳐 있었다. 지금은 잊힌 진기한 옛이야기 책을 떠올리다 고개를 꾸벅이며 졸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똑똑, 내 방문을 가볍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중얼거렸다. “누가 내 방문을 두드리는군. 그뿐, 그뿐이야.” 아, 또렷이 기억난다. 음울하던 12월의 그날, 꺼져 가는 잿불 하나하나 마루에 그림자를 던지던 그날. 나는 간절히 바랐다. 아침이 오기를, 책으로 슬픔을 잊을 수 있기를, 레노어를 잃어버린 그 슬픔을 모두 잊을 수 있기를 헛되이 헛되이 바랐다. 천사들이 레노어라 이름 지은 찬란하게 빛난 그 소녀, 그 이름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졌네. 자줏빛 커튼이 스치는 부드럽고 슬픈 소리에 나는 몸서리쳤다. 처음 느끼는, 알 수 없는 공포가 주위를 둘러쌌다. 두근.. 2016. 10. 18.
새벽의 약속 - 로맹 가리 새벽의 약속 국내도서저자 : 로맹 가리(Romain Gary) / 심민화역출판 : 문학과지성사 2007.12.28상세보기 장편(자전)소설, 종이책 농담반 진담반. 이렇게 재미난 사람일 줄은... 앞서 접했던 '그로칼랭'이나 '자기 앞의 생'은 분열증적 문체 때문에 읽기 참 힘들었는데, 이건 그나마 수월했음. 또 유쾌했고. 그래도... 꼭 한두 번씩은 꼬아서 풀어놓는 문장들 때문에 빙빙 도는 건 여전... 2차 세계대전 공군비행사(다수의 훈장, 작품내에서 비하인드 스토리가 밝혀지긴 하지만...). 이방인(러시아)으로서 프랑스 외교관 생활. 꽤나 성공한 작가(현재까지도 유일무이한 콩쿠르상 2회 수상자 - 로맹 가리, 에밀 아자르(필명))... 2016. 10. 18.
피에로들의 집 - 윤대녕 피에로들의 집국내도서저자 : 윤대녕출판 : 문학동네 2016.02.25상세보기 장편소설, 종이책 미디어에서 본 한낮 프로필 사진 한 장에서 풍기는 이미지에 고립되어 고루하고 지루할 거라 단정했었다. 선입견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알게 해준. 예민한 현대적 감각, 쉽고 정갈한 문체,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문제의식 표출. 오랜만에 만난 깔끔한 작품. 대가의 손길이 느껴진다. 아몬드나무 하우스 도시 난민, 가족 공동체의 해체를 비롯해 삶의 기반을 상실한 채 실제적 난민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 작가의 말 - "러시아의 민담에 나오는 얘기야. 길을 가다 우연히 마술램프를 주운 농부가 램프를 문지르자 요정이 나타나 소원을 말하라고 하더래. 농부는 이웃집에 젖소 한 마리가 생겼는데, 가족이.. 2016. 10. 11.
바스커빌 가문의 사냥개 - 코난 도일 바스커빌 가문의 사냥개국내도서저자 : 아서 코난 도일(Arthur Conan Doyle) / 이은선역출판 : 엘릭시르 2016.09.05상세보기 장편소설, 종이책 왓슨의 활약 2016. 10. 9.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 오스카 와일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국내도서저자 :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 윤희기역출판 : 열린책들 2010.12.20상세보기 장편소설, 1891년, 영국, 종이책 철저한 유미주의 신봉서. 예술을 위한 예술. 나르시시즘, 지극히 단순 플롯, 대화체, 철학, 사상주입, 비극, 동성애, 몰상식, 이기주의, 극단적 이기주의, 역겨운 합리화 과정, 미문, 방대한 인용 쉽지 않음. 맘 먹고 한달은 파야 할 듯. 영혼의 복잡성을 무시한 채, 배제한 채, 이상적인 자아를 추구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극화시킨 작품. 뇌는 스스로가 먹고 살찌울 나름의 식량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리고 공포로 괴상망측하게 변하고 고통에 찌든 생명체처럼 이리 비틀리고 저리 뒤틀린 상상력은 연단 위의 어떤 보기 흉한 꼭두각시처럼 .. 2016. 10. 9.
네 사람의 서명 - 코난 도일 네 사람의 서명국내도서저자 : 아서 코난 도일(Arthur Conan Doyle) / 권도희역출판 : 엘릭시르 2016.09.05상세보기 장편소설, 종이책 2016. 10. 1.
익명소설 - 익명소설 작가모임 익명소설국내도서저자 : 익명소설 작가모임출판 : 은행나무 2014.07.17상세보기 단편소설집, 종이책 신선, '나와 난쟁이와 유원지', '나무 힘줄 피아노' 인상 깊었음 이미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여전한 금기 코드들도 있었습니다. 민족주의에 대한 집착이라 해야 할지 배경이 한국이 아니거나 주인공이 한국인이 아니면 고쳐달라고 하는 요구, 정형화 된 문장에 대한 강요, 장르적 요소가 풍부하면 일단 덮어버리는 경우, 때로는 정치적인 풍자를 걷어내라는 압박, 사실주의에 대한 강박, 에로티시즘을 저급하게 취급하는 가부장적인 분위기... 무리할뿐더러 건강하지도 않은 제안들을 마음껏 거절하고 싶었습니다. 끝 간 데 없이 신랄해지고 싶었습니다. 고발하고 도발하고 폭발하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야해지고 싶었습니.. 2016. 9. 29.
주홍색 연구 - 코난 도일 주홍색 연구국내도서저자 : 아서 코난 도일(Arthur Conan Doyle) / 이경아역출판 : 엘릭시르 2016.09.05상세보기 장편소설, 종이책 홈스와 왓슨의 만남, 모르몬교 1820년 설립, 조셉스미스, 공동체생활, 일부다처제-1890폐지, 보수적, 브리검 영, 유타, 예수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2016. 9. 27.
스파이 - 파울로 코엘료 스파이국내도서저자 :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 / 오진영역출판 : 문학동네 2016.09.21상세보기 장편소설, 종이책 마타 하리, 서한체, 아포리즘, '리진', 페미니즘, 적절한 본문사진(제발트) 나는 행복을 찾았던 게 아니라 프랑스 사람들이 말하는 '라 브레 비 La vraie vie'. 진정한 삶을 원했습니다.'창녀'라면 맞아요. '스파이'라면 절대 아닙니다.여자라는 죄로, 자유로운 영혼이었다는 더 큰 죄로, 대중 앞에서 옷을 벗었다는 막중한 죄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 평판을 유지해야 하는 남자들과 관계를 가졌다는 위험한 죄로, 당신은 부당하게 희생되었습니다.(중략...)법의 일탈은 항상 '국가의 안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됩니다."우리끼리 하는 얘기지만, 우리가 확보한 증.. 2016. 9. 25.
공포의 계곡 - 코난 도일 공포의 계곡국내도서저자 : 아서 코난 도일(Arthur Conan Doyle) / 권도희역출판 : 엘릭시르 2016.09.05상세보기 장편소설, 종이책 셜록 홈즈, 모리아티, 너무 재밌게 읽음. 1부 : 사건해결 2부 : 프리퀄 2016. 9. 24.
안녕 주정뱅이 - 권여선 안녕 주정뱅이국내도서저자 : 권여선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16.05.16상세보기 단편소설집, 종이책 견고한, 운명과 필연이 던지는 농담, '술'로 매개된 인간 군상 아주 좋았음. 통장에 입금된 여덟짜리 숫자를 보고 나는 몹시 마음이 아팠다. 한달에 35만원씩만 쓰던 그녀가 9년 7개월을 살 수 있는 돈이었다. 오래 들여다보고 있자니 그 숫자들은 그녀와 세상 사이를, 세상과 나 사이를, 마침내는 이 모든 슬픔과 그리움에도 불구하고 그녀와 나 사이를 가르고 있는, 아득하고 불가촉한 거리처럼도 여겨졌다. - 이모 - 어떤 불행은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만 감지되고 어떤 불행은 지독한 원시의 눈으로만 볼 수 있으며 또 어떤 불행은 어느 각도와 시점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어떤 불행은 눈만 돌리면 바로.. 2016. 9. 23.
성 - 프란츠 카프카 성국내도서저자 :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 이재황역출판 : 열린책들 2015.03.15상세보기 장편소설, 미완결, 1922년 집필 시작, 종이책 '성'과 'K'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흐릿한 그 무언가가 각자의 실존을 증명하고자 고군분투하는... 몽환적, 대화체, 빼곡한, 방대한, 기~인호흡, 미완작... '성'에 속한 소수가 재단해 놓은 규정과 규칙이 당연하다는 듯 순종, 복종하는 다수의 나약한 인간... 1%, 99% '성'을 우리 정부로, 'K'를 우리들로 치환시키니 모골이 송연해진다. 2016.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