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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소설 - 익명소설 작가모임

by 충청도 자손박 2016. 9. 29.
익명소설
국내도서
저자 : 익명소설 작가모임
출판 : 은행나무 201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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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집, 종이책

신선, '나와 난쟁이와 유원지', '나무 힘줄 피아노' 인상 깊었음

이미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여전한 금기 코드들도 있었습니다. 민족주의에 대한 집착이라 해야 할지 배경이 한국이 아니거나 주인공이 한국인이 아니면 고쳐달라고 하는 요구, 정형화 된 문장에 대한 강요, 장르적 요소가 풍부하면 일단 덮어버리는 경우, 때로는 정치적인 풍자를 걷어내라는 압박, 사실주의에 대한 강박, 에로티시즘을 저급하게 취급하는 가부장적인 분위기...
무리할뿐더러 건강하지도 않은 제안들을 마음껏 거절하고 싶었습니다. 끝 간 데 없이 신랄해지고 싶었습니다. 고발하고 도발하고 폭발하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야해지고 싶었습니다. 다양한 의미로 점잖치 못한 글들이 쓰고 싶었습니다.
- 기획의도 -

비슷하지만 달라요. 스튜어디스가 웨이트리스라면 저는 하녀예요. 온갖 뒤치다꺼리를 다 해야 하거든요. 처음에는 백 정도 받았어요. 삼 년 일하니까 조금 올랐고요. 이상한 일 아니에요? 한달에 백 얼마 정도면 한 사람의 몸과 정신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게 나는 이상해요. 저는 공항 소속은 아니고 파견 직원인데 그런 직원이 많아서 달마다 정해진 날에 월급이 자동이체될 거예요. 그 많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자동이체로 사서 쓰게 되는 거죠. 정말 이상하지 않아요?
- 비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