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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가 없는 완벽한 세상 - 최정화 illu가 다했다. 당신은 그런 적이 없습니까? 17번 테이블 가랜드 세 번의 거짓말 포비아 이웃 냄새 일관되고 불가능한 세 번의 겨울 잔루이지 보누치라는 남자 수리공 실험군 입 모든 것들이 너무 가까이에 있다 스웨터 바이올리니스트 그와 세상과의 적정 거리는 5미터다 K씨가 도망간다 술 한잔했습니까 2022. 1. 11.
빅 슬립 - 레이먼드 챈들러 어느 편집자에게 보내는 편지에 챈들러는 이렇게 말했다. "오래전 펄프잡지에 작품을 발표할 때 이런 문장을 썼다네. '그가 차에서 내려 햇볕 따가운 보도를 지난 후 출입구 차양 밑으로 들어서자 물처럼 시원한 그늘이 얼굴을 가려주었다.' 그런데 잡지사에서 이 단편을 실으면서 그 문장을 지워버렸어. 독자들은 그런 것들을 좋아하지 않고 그저 액션을 원한다는 이유였지. 나는 그 판단이 틀렸음을 밝히고 싶었네. 독자들은 스스로 액션만 좋아한다고 착각할 따름이라고 믿었거든. 아직 깨닫지 못했을 뿐, 독자들이 정말 좋아하는 것,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은 이런저런 대화와 묘사를 통하여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아닐까. 오래도록 독자의 기억에 남아 거듭거듭 생각나는 것은, 예컨데 어떤 남자가 죽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죽음.. 2021. 12. 15.
On the Nature of Daylight - Max Richter 꾸준히 살다 보면좋다, 슬프다, 아름답다 등의 단편적 소회로 규정지을 수 없는 예술을 만나기도 하는데 그 빈도는 생각보다 낮다. 영화 컨택트(원저 :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에서 처음 접한 이 음들을 오늘 다시 만났다. 나도 모르게 슬픈 표정을 짓곤 그 신기함에 의미부여가 필요할 것 같아 괜히 센치 해지려 하고 있더라. 아주 가끔은 복잡번다한 의미 부여는 저쪽에 치워버리고 무언가를 오롯이 투과시키는 날들도 있어야 '꾸준히 살다 보면' 이란 말을 또 쓸 수 있지 않을까. 2021. 12. 13.
상아의 문으로 - 구병모 읽어 내려가기 어렵더라. 부정과 긍정의 집요한 반복. 다른 언어로 번역이나 가능할지 의문. 멋지구리한 한국문학 냄새 풀풀, 작가주의적 "동어반복 아닌가요." "세상에 이상한 사람은 없는데.이상한 건 늘 이 상황에 발목이 잡히는 제 쪽인데요." 2021. 12. 12.
2021 김승옥 문학상 수상작품집 2021. 12. 7.
바퀴벌레 - 이언 메큐언 역방향주의의 기원은 모호하며, 이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커다란 논란거리다. 그것은 역사에 등장한 이래 대부분의 기간 동안 그저 사고실험, 저녁식사 후의 이야깃거리, 농담으로 여겨졌다. 녹색 잉크로 신문사에 강박적인 기고문을 써보내는 괴짜들, 고독한 자들의 전유물이었다. 술집에서 당신을 붙들고서 한 시간 동안 지루한 이야기를 떠들어대는 그런 유형 말이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는 일단 수용되면, 어떤 이들에겐 아름답고 단순하게 보였다. 돈의 흐름을 역행시키면 전체 경제 시스템이, 심지어 국가 자체가 정화되어 부조리, 낭비, 불평등이 일소될 것이다. 주말이 되면 종업원들은 힘들게 일한 시간의 대가로 기업에 돈을 낸다. 하지만 상점에 가면 그곳에서 가져오는 모든 상품에 대해 소매가로 후하게 보상받는.. 2021. 12. 6.
2BR02B - 커트 보니것 문제가 있습니까? 일단 수화기를 들어 아래 번호를 누르세요. 문제를 전부 해결해 줍니다. 방법은 모두 하나로 통해요! 2BR02B 2021. 12. 6.
홀, 어느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 - 김홍모 2021. 11. 29.
일기 - 황정은 고통과 고뇌로 탄생한 문장들. 그것에 감응이. 이렇게나 깊었을 줄이야. 너도 평안하시기를. 나는 기도를 하지 않는다. 어릴때 길을 잃어 길을 찾게 해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한 뒤 길을 발견하고 길로 돌아온 적이 있다. 그 뒤로 기도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길을 찾는 방법이 매번 그렇게 된다면 그건 매우 좆되는 길이라는 걸 왠지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나의 부모는 네가 이 개똥밭 출신이라는 걸 잊지 말라고 내게 경고한 적이 있다. 나는 출신이라는 걸 생각한 적이 없고 어디는 개똥밭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는데 그들은 그런 걸 생각하고 있었다니, 자기 삶을 그런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니, 놀랍고 상심했지만 이제 그런 말은 예전만큼 나를 흔들지 못한다. 괜찮지는 않고 여전히 흔들리지만 진폭이랄지 .. 2021. 11. 29.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 무라카미 하루키 "... 암호에 대한 일반론이 있어요. 즉 '해독할 수 없는 암호는 없다.'라는 것인데. 물론 옳은 말이야. 왜냐하면, 암호란 것은 어떤 유의 원칙에 따라 성립된 것이지 때문이지. 원칙이란 그게 아무리 복잡하고 정교하든, 궁극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정신적 공통항 같은 것이에요. 따라서 그 원칙을 이해할 수 있으면 암호도 풀 수 있지. 암호 중에서 가장 신뢰성이 높은 것이 북 투 북 - 암호를 주고 받는 두 사람이 동일한 판본의 책을 지니고 그 페이지 수와 행으로 단어를 정하는 시스템 - 인데. 이 방법도 책이 발견되어 버리면 끝이지. 게다가 늘 그 책을 가까이에 두어야 하니 위험하기도 하고. 그래서 나는 생각했어. 완벽한 암호는 딱 한가지밖에 없다고 말이야. 바로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 2021. 11. 8.
일인칭 단수 - 무라카미 하루키 돌베개에 크림 찰리 파커 플레이즈 보사노바 위드 더 비틀스 With the Beatles 『야쿠르트 스왈로스 시집』 사육제(Carnaval) 시나가와 원숭이의 고백 일인칭 단수 2021. 10. 29.
플라스틱맨 - 백민석 박근혜 탄핵 기각 2021. 10. 27.
밝은 밤 - 최은영 "그래 언제든 돌아와도 돼." 고조모, 삼천(증조모), 영옥(할머니), 미선(엄마), 지연(딸), 정연(언니), 새비, 희자, 명숙할머니 얽힘과 두려움으로 이어진. 이어질. 딸들의 세계사. 태생지를 빌려 삼천이로, 새비로 서로를 부르면 함께 한세상을 살아냈던 두 여성의 만남은 우정, 자매애, 사랑이라는 언어를 넘어선 근원성, 어쩌면 목숨과 목숨의 얽힘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가없이 그립고 정다운 마음들은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넘나들며 속삭인다. 난 너를 떠난 적이 없어. 아프고 서럽게 살아낸 목숨의 이야기들은 노래가 되어 풀려나오고 읽는 이들은 끝없이 이어지는 그 실타래의 한끝을 잡고 자신이 갇혀 있던 상처와 혼돈과 환멸과 슬픔에서, 그 어둡고 혼란스러운 미궁에서 비로소 빠져나온다. 슬픔을 위로하고 감싸.. 2021. 10. 27.
지구 끝의 온실 - 김초엽 2021. 10. 23.
클라라와 태양 - 가즈오 이시구로 맹목 2021. 10. 20.
해피 투게더 - 서장원 퉷. 불편한 건 불편한 거다. 2021. 10. 4.
나라가 당신 것이니 - 김경욱 김도식 = 김실장, 목사, 라이카, 피셔맨, 제단사, 김감독, 김배우, 김작가, 김부장, 김일성, 염소, 존(요한), 제임스(야고보) 안기부, 치매 - T.S. Eliot, The Hollow Men - For Thine is the Kingdom - 주기도문(공동번역성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지은 죄를 사하여 주신 것과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2021. 10. 3.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2021. 9. 23.
완전한 행복 - 정유정 이제는 그만 기대해야 하지 않을까 싶으다. 2021. 9. 23.
골드러시 - 서수진 2021. 9. 15.
이블위딘 2 2021. 6. 20.
홀리데이 홈 - 편혜영 2021. 6. 20.
맨해튼의 반딧불이 - 손보미 2021. 6. 20.
바이오 하자드 빌리지 2021. 5. 24.
카메라를 보세요 - 커트 보니것 카메라를 보세요국내도서저자 : 커트 보니것(Kurt Vonnegut Jr.)출판 : 문학동네 2019.12.26상세보기 단편소설집, 종이책 비밀돌이 푸바 지붕에서 소리쳐요 에드 루비 키 클럽 셀마를 위한 노래 거울의 방 작고 착한 사람들 안녕, 레드 작은 물방울 개미 화석 신문 배달 소년의 명예 카메라를 보세요 우주의 왕과 여왕 설명을 잘하는 사람 2020. 11. 3.
연년세세 - 황정은 연년세세국내도서저자 : 황정은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20.09.18상세보기 연작소설, 종이책 2020. 10. 21.
도쿄의 마야 - 장류진 도쿄의 마야국내도서저자 : 장류진 / 채선이역출판 : 주식회사 아시아 2020.06.30상세보기 단편소설, 종이책 2020. 10. 18.
에디 혹은 애슐리 - 김성중 에디 혹은 애슐리국내도서저자 : 김성중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20.06.12상세보기 단편소설집, 종이책국경시장 이후 정말 오랜만에 아주 좋은 작품 레오니 에디 혹은 애슐리 해마와 편도체 정상인 나무추격자 돈 사파테로의 모험 배꼽 입술, 무는 이빨 상속 마젤왜 사람은 불행에 붙들리는가? 납득할 수 없는 불행에 붙들린 사람들을 볼 때 흔히들 “왜 저러고 살아?” 하며 고개를 젓는다. 정말 왜, 그렇게 사는가? 모든 것을 끝장낼 듯 살기등등한 아버지가 자주 입에 올린 말은 "버려! 내다 버려!" 였다. 장난감이 상자 밖으로 나와 있으면 전부 버리라고 소리쳤고, 책상이 어질러져 있으면, 책들을 갖다 버리라고 했다. 겁먹은 내가 울음을 터뜨리면 애새끼도 내다 버리라고 고함을 지르다 손찌검이 시작된다. 결.. 2020. 6. 29.
휴가 중인 시체 휴가 중인 시체국내도서저자 : 김중혁 / 정이정역출판 : 주식회사 아시아 2019.09.30상세보기 단편소설, 종이책 2020. 6. 19.
검은방 - 정지아 검은 방 The Black Room국내도서저자 : 정지아출판 : 주식회사 아시아 2020.02.07상세보기 단편소설, 종이책 2020.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