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에 대한 단상들, 종이책
글이 글을 먹는 구간들이 다수 존재한다.
사소하다고 느끼기에 지나치기 쉬운 '무엇' 앞에 잠깐 멈춰 서서,
요리조리 고개 돌려가며 쳐다보고,
나만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야말로 풍성한 인생을 살아가는 첫 순서가 아닐지...
구름의 자궁이 수축된다. 하늘의 배가 살짝 열린다. 거기서 양수가 흘러나와 우리를 덮친다.
매번 비가 내리는 것은 양수가 터지기 때문이다. 그것을 탄생의 예고로 받아들여 축하하자. 우리에겐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 우정, 사랑, 사상, 어쩌면 우리 자신의 일부도. 많은 이들이 유아기 때 맺은 그 약속들의 탯줄을 자르지 않는다. 그들은 결코 어른이 되지 않을 것이다.
< 마르탱 파주, 프랑스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가란 무엇인가 - 유시민 (0) | 2016.12.06 |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프랑수아즈 사강 (0) | 2016.12.02 |
비정근 - 히가시노 게이고 (0) | 2016.12.02 |
설국 - 가와바타 야스나리 (0) | 2016.11.30 |
색깔의 힘 - 김정해 (0) | 2016.11.28 |
편의점 인간 - 무라타 사야카 (0) | 2016.11.28 |
우주만화 - 이탈로 칼비노 (0) | 2016.11.28 |
교차로의 밤 - 조르주 심농 (0) | 2016.11.26 |
생쥐와 인간 - 존 스타인백 (0) | 2016.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