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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 마르탱 파주

by 충청도 자손박 2016. 11. 28.
국내도서
저자 : 마르탱 파주(Martin Page) / 이상해역
출판 : 열림원 2007.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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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대한 단상들, 종이책

글이 글을 먹는 구간들이 다수 존재한다.

사소하다고 느끼기에 지나치기 쉬운 '무엇' 앞에 잠깐 멈춰 서서, 
요리조리 고개 돌려가며 쳐다보고, 
나만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야말로 풍성한 인생을 살아가는 첫 순서가 아닐지...

구름의 자궁이 수축된다. 하늘의 배가 살짝 열린다. 거기서 양수가 흘러나와 우리를 덮친다.
매번 비가 내리는 것은 양수가 터지기 때문이다. 그것을 탄생의 예고로 받아들여 축하하자. 우리에겐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 우정, 사랑, 사상, 어쩌면 우리 자신의 일부도. 많은 이들이 유아기 때 맺은 그 약속들의 탯줄을 자르지 않는다. 그들은 결코 어른이 되지 않을 것이다.


< 마르탱 파주, 프랑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