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체류하던 근 4년 전 겨울풍경을 찍으려 사진기 하나 들고 아무 생각 없이 찾아갔던 4.3 평화공원을 둘러보고 황급히 정문을 빠져나와 정면으로 펼쳐진 공터의 갈대숲에 숨어 알 수 없는 눈물을 수십 분 동안 펑펑 흘린 적이 있다.
국가 권력의 맹목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어느 정도 수용되는 지금 이 시대에 사는 나는 그나마 '자유'로운 건 아닐지 생각해본다.
< 2014-12-16, 4.3평화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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