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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집, 종이책
겉으론 샹냥한 척 소름 끼치는 웃음을 머금고, 등 뒤로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차갑고 견고하게 돌아가는 변태적인 사회 논리의 일방적 폭력 앞에 작은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순순히 무릎 꿇고 '소외' 되는 것 말고 더 있을까? 여기서 더 무서운 건 자의에 의해 '소외'를 선택한 듯 보인다는 것일게다. 씨발.
'침묵하는 군중'은 누가 만드는가? 누가 우리를 '침묵하는 군중'으로 만들었는가?
소설집 제목으로 표제작 하나를 정해서 삼기 마련인데, 책 제목이 저래서 뭘까 했다.
다 읽고 나니, 책에 실린 작품들의 결을 균형있게 어루만지는 '대제목' 이라 할 만 했다.
간간이 작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지 못하고 직접적으로 주제의식을 표출하는 지점들이 있어 잠깐씩 맥이 끊기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균형 있고 썩 괜찮은 작품들이었다.
'서랍 속의 집' 굉장히 인상 깊었음(황정은의 '누가'와 비슷한...)
미스조와 거북이와 나
아무것도 아닌 것
우리 안의 천사
영영, 여름
밤의 대관람차
서랍 속의 집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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