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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종이책
왜 오늘날에는 그토록 많은 문제들이 불평등이나 착취나 불의의 문제가 아니라 불관용의 문제로 인식되는 것일까? 왜 해방이나 정치적 투쟁도 아니고, 하다못해 무장투쟁도 아니라 관용이라는 게 해결책으로 제안되는 것일까? 즉각 떠오르는 답은 자유주의 다문화주의 속에 내제된 이데올로기, 즉 '정치가 문화화' 되는 이데올로기가 작동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치가 문화화 되면서 정치적인 차이(정치적 불평등이나 경제적 착취로 인해 발생하는 차이)는 본래의 정치적 의미가 중화되어 '문화적' 차이, 즉 '생활방식'의 차이로 변한다. 그리고 이런 문화적 차이나 생활방식의 차이는 이미 정해진 것, 극복될 수 없는 것으로 인식된다. 그저 '관용'의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 슬라보예 지젝, <폭력이란 무엇인가> -
A: 어제 중국집 가서 짜장면 시켜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평범한 문제 제기)
B: 짜장면이 뭐가 맛있어요? 우동이 훨 맛있지(평범한 반론)
C: 우동이요? 에이, 우동보다는 짜장면이죠. 돼지고기도 들어가고, (재반론, A의 의견에 합류)
D: 짜장면에 돼지고기라면 우동에는 해물이죠. 맛을 안다면 역시 우동 (재재반론, B의 의견에 합류. ~~을 안다면 ...이라는 말 나왔음)
A: 님, 그럼 우동 안 먹는 사람은 맛을 모른단 말인가요? (말꼬리 잡기 시작)
B: 그만큼 우동이 낫다는 거죠. 에이, 짜장은 느끼해서...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깎아내림)
C: 님께서 짜장면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군요. 제가 설명해드리죠. (잘 모르시는군요... 나 왔음. 지식과 데이터, 증거 등등 늘어놓기 시작)... 아시겠죠? 짜장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시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D: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만 토를 달자면, 손덕춘 씨 아닌가요? (옥의 티 찾기, 흠집 내기)
A: 손덕춘 씨 맞습니다. 그리고 그게 뭐가 중요한가요? 본질을 아셔야죠. (본질 얘기 나왔음, 깔보기 시작)
B: 님들 얘기 잘 들었습니다. 근데 말투가 좀 기분 나쁘군요. (말투 물고 늘어짐)
C: 기분 나쁘다뇨? 시비 건 건 그쪽 아닌가요? 맛도 제대로 모르면서 (책임 전가, 상대무시)
D: 시비? 말이 너무 지나친 거 아냐? 사사건건 가르치려구 들자나! (반말 나왔음)
C: 어? 어따 대고 반말이야? 너 몇 살이야? (나이 얘기 나옴)
- 작자 미상, <게시판에서 싸움이 일어나는 이유> -
'아햏햏'. '이게 대체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웃긴 거 같긴 한데 묘하게 맥이 빠지면서도 갑자기 비범한 면모를 드러내는 딱히 뭐라 말하기 어려운 그런 느낌'
어떻게 하면 나의 가상을 망쳐버리지 않으면서도 현실과의 접촉을 통해 현실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것인가?
사람들이 '사랑'하는 것은 정확한 정보와 검증된 지식들이 아니라, 지식의 생성이라는 행위에 자신이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 그 차체라는 점이다.
버튼이란 개개인이 갖고 있는 열등감과 트라우마, 불안 요소들의 집합체다. 얼마나 많은 이들의 버튼이 눌리느냐에 따라 그 이슈가 어떤식으로 처리될지가 갈린다.
사실과 겸험에 근거한 피해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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