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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심리학 - 수재나 E. 플로레스

by 충청도 자손박 2015. 12. 28.
페이스북 심리학
국내도서
저자 : 수재나 E. 플로레스(Suzana E. Flores) / 안진희역
출판 : 책세상 201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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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전자책


비단 소셜미디어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인간관계에 적용해봐도 어색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그득했다.

온/오프라인 인간관계에서 받았던 크고 작은 상처들을 '텍스트'로 확인할 수 있어서 위안 받았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강박적으로 확인하던 예전 모습이 생각나서 손발이 오그라들기도...

여러모로 흥미로웠다.


페이스북은 위선을 전시하는 최고의 방식이다.

포장지로 둘둘 둘러싸여 진 온라인 아바타들의 위선적인 추태...


신시아, 31, 덴버, 콜로라도 주

나르시시스트 : 나는 헬스클럽에 가기, 새로 산 예쁜 옷, 새 신발, 멋진 레스토랑, 최고의 패션쇼, 멋있는 남자들에 대해 포스팅을 한다. 내게는 2,000명 이상의 페친이 있다. 그들은 내가 올리는 모든 걸 좋아한다. 지루해빠진 사람들에게 쓸 시간은 없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을 친구 끊기 했다. 그런 사람들은 너무 짜증난다. 아무도 댁들 같은 사람한테 신경 안 쓴다고, 응? 당신의 못생긴 남편한텐 아무도 관심 없어. 댁들은 너무 지루해. 거지 같은 직장이나 가족이나 인생에 대해서 그만 올리라고. 아무도 신경 안 써. 정말이야.


모든 대기업은 살아남을 기회만 있다면 페이스북이 존재하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기업들은 페이스북을 받아 들였을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에 의존하여 온갖 고객 정보를 알아낸다. 대기업들은 우리 시대의 '빅브라더'가 되었다. 이들은 우리의 모든 움직임을 관찰하고 기록하며, 우리는 노출증 환자가 되어 알아서 감시받는다.


집단 문화 차원에서, 우리는 가장 내밀한 생각과 감정을 공개해 공유하는 데 동의함으로써 자발적으로 외부의 해석과 평가의 대상이 되었다.


타임라인의 포스팅을 손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순간, 나는 페이스북이 힘, 자산, 성취는 윤색하거나 과장하면서 불안은 숨기고 싶어하는 인간의 뿌리 깊은 욕망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자. "나의 정서적 표현은 다른 사람을 기분 좋게 하고 싶은 욕구에서 나온 것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을 깎아내려 나 자신을 기분 좋게 하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 것인가? 이 과정에서 혹시 나 자신을 상처 입히고 있지는 않은가?"


침묵은 때로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전달한다. 어렸을 때 엄마가 '그만해'라는 뜻으로 지었던 단호한 표정이 백 마디 말보다 더 큰 효과를 발휘했던 걸 생각해보라.


'나에 대한 걸까?' '내게 어떤 말을 하려 하는 걸까?' '나 혹은 다른 누군가를 조롱하는 말인가?' '그녀와 사진을 찍은 저놈은 누구지? 왜 그녀는 저놈 사진을 사방에 올리는 거지?' '그는 내가 질투를 느끼게 하고 싶은 걸까?' 페이스북에 의해 촉발된 질문들은 추측을 낳고, 추측은 고통스러운 감정을 낳는다.


감정 조종자들과의 관계는 당신의 정서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그들과 교류하면서 당신은 두려움을 느끼고 우울해하면서도 그들을 포기할 수 없을 듯한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그들에게 늘 사과하거나 그들 옆에서는 평소 하지 않던 행동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들을 위해 변명하는 일에 익숙해지거나 그들을 도우려 애쓸 것이다. 왜냐하면 죄다 당신 잘못이라고 세뇌를 당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이 우리에게 제공하지 않는 것은 타인의 삶의 온전한 그림이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 관계를 어떻게 보는가보다 자신이 관계를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혼란과 분노는 불안과 자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도대체 왜 이러는거지?" "나 때문인가?" "뭐 때문에 속아 넘어간 거지?" 이런 자책과 의심이 계속 커지다보면 심리적으로 황폐해지는 일이 생긴다.


감정 조종자들을 욕망, 욕구, 요구 사항이 많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주기 위해서 혹은 자기 행동을 눈감아주기 위해서 당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관심, 돈 혹은 칭찬 등 무엇을 요구하든 감정 조종자에게 그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


만약 당신이 압도감, 바보가 된 느낌, 모욕감, 혼란스러움, 혹은 감정 공격을 받은 것처럼 느껴진다면 당신은 매우 해로운 관계를 맺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나를 통제하는 건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이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나에게 상처를 준 누군가에게 복수하고 벌주고 싶은 욕망을 버리는 행위이다. 해로운 행동을 무시하기로 했다고 해서 당신이 호락호락한 사람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당신이 상대와 똑같이 누군가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을 거부했다는 의미다.


나는 당신을 용서한다.


간헐적 강화

어떤 행위를 할 때마다 매번 보상이 주어지지 않고 오히려 간헐적으로 보상이 주어질 때 그 행위가 강화되는 것을 일컫는 심리학 용어


불안감이나 무력감은 거의 모든 중독 행동에 앞서 나타난다. 이런 식이다. '불안하다.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뭔가가 필요하다. 불안감을 줄여주는 조치를 취해야겠다.' 흡연자는 담배 한 개비가 감정의 혼란 상태에서 벗어나게 해준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페이스북은 보통 지나친 흡연이나 지나친 음주만큼 건강에 해롭지는 않다. 하지만 최종 결과는 같을 수 있다.


대부분의 중독자들이 간과하는 사실은 자신이 '도움'을 받기 위해 의존하는 바로 그것이 가장 큰 스트레스를 야기한다는 점이다. 


많은 내담자들이 치료 기법에 상관없이 심리치료사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현실의 이 순간을 사는 대신, 페이스북의 순간을 대신 살게 될 것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오직 자신의 생각과 반응만을 통제할 수 있다.


나는 나의 프로필 사진인가?


언제부터 모욕과 공격이 농담으로 여겨졌나?


<출처 : 나무위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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