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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덕 성령충만기 - 이기호

by 충청도 자손박 2016. 6. 2.

최순덕 성령충만기
국내도서
저자 : 이기호
출판 : 문학과지성사 200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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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집, 종이책


초기 작품이라 그런지 그간 읽었던 작품들과 결이 달랐으나

어찌됐든 이 사람 소설은 그냥 '존나' 재밌네실망 시킨적이 한번도 없어.

버니, 백미러 사나이 가장 인상깊었음.


버니

보도방 출신 랩허.


햄릿 포에버

본드를 불면 햄릿이 눈앞에.


옆에서 본 저 고백은

팔대이, 무식한 시봉이


머리칼

무쇠머리핀


백미러 사나이

박정희, 김재규, 받아쓰기


간첩이 다녀가셨다.

초병근무, 술한잔 먹고 우발적으로 살인을...


최순덕 성령충만기

성경 형식, 순덕씨의 파란만장한 성령충만기


발밑으로 사라진 사람들

감자, 검은 소, 군부대



파쇼 독재의 원흉인 미국을 축출하고 기술의 혁신-삼성 추방하자!

- 한글을 모르는 명문대생 백미러 사나이 -


겨우내 굳어 있던 흙들이 뽀얀 목선과 풍성한 젖가슴과 잘록한 허리선을 거쳐, 깊고 검은 제 음부를 세상에 드러내며 수줍게 다리를 벌렸다. 흙은 겉은 메마르고 거칠어 보였지만, 음부는 깊은 곳에서부터 흠뻑 젖어 있었다.

- 발밑으로 사라진 사람들 - 


집은 어둠 속에 잠긴 채 물기를 흠뻑 빨아들이고 있었다. 벽 어느 면이라도 손가락으로 슬쩍 누르기만 하면 금세 굵은 눈물방울들이 흘러내릴 것만 같았다.

- 발밑으로 사라진 사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