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주 오래된 농담 - 박완서

by 충청도 자손박 2016. 1. 31.
아주 오래된 농담
국내도서
저자 : 박완서
출판 : 도서출판세계사 2012.01.22
상세보기


종이책(헌책), 장편소설


심영준은 사용가치보다 교환가치나 상징가치가 더 중시되는 자본주의의 맹점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돈으루다 돈을 야유"한다. 자본주의를 반복하되, 좀 더 철저하고도 다르게 반복하는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자본의 생리를 그대로 자본에게 되돌려줌으로써 자본의 거울 혹은 매개자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심영준이라고 할 수 있다. 심영준은 자본주의를 조롱하기 위해 자본주의를 활용한다. 더럽혀지지 않고서는 자본주의를 통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자본주의의 번역 공간은 돈을 통해 모든 관계와 가치를 모호하고 불안정하게 만드는 잡종적이고 이질적인 공간이 된다.

돈을 물신화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돈에 의해 완전히 포섭되지 않는 잉여의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자본주의를 불연속적으로 '다시 쓰게' 하는 '오염'의 전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운대, 그 태양과 모래 - 김성종  (0) 2016.02.10
교양 없는 밤 - 박진규  (0) 2016.02.10
테러의 시 - 김사과  (0) 2016.02.06
넘버 - 노희준  (0) 2016.01.31
버핏과의 저녁식사 - 박민규  (0) 2016.01.27
양의 미래 - 황정은  (0) 2016.01.27
퇴근 - 천명관  (0) 2016.01.27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 이기호  (0) 2016.01.27
알바생 자르기 - 장강명  (0) 2016.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