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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종이책
에셔
데카르트 같은 합리주의자의 이상은 당연히 기하학처럼 '명확하고 뚜렷한' 지식의 체계를 세우는 거다. 원래 '명확'하다는 건 어떤 개념이 외적으로 다른 개념과 뚜렷이 구별된다는 뜻이며, '뚜렷'하다는 건 그 개념의 내용이 내적으로 명확하다는 뜻이다. 우리는 명확함을 위해선 개념을 분류하고, 뚜렷함을 위해선 개념을 정의한다. 그림에 비유하면, 명확함은 대상의 윤곽이 배경과 뚜렷이 구별되는 걸 말하고, 뚜렷함은 대상을 이루는 부분들의 묘사가 명확한 걸 말한다. 고전주의 회화가 그런 명확하고 뚜렷한 그림의 대표적인 예다.
< Plane Filling II(평면 채우기 II), 1957, M. C. Esch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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