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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린

코뮌주의(commune-ism)

by 충청도 자손박 2016. 8. 21.

코뮌주의(commune-ism)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상생적인 삶을 실현하려는 이념

코뮌이란 ‘함께’, ‘묶음’ 등을 뜻하는 com과 ‘선물’을 뜻하는 munis가 결합된 것으로, 선물을 주는 방식으로 결합된 관계를 뜻한다.
마르크스가 제시한 코뮌주의의 고전적 정의는 ‘자유로운 개인들의 자발적인 연합체’다. 공산주의(communism)를 코뮌주의의 19세기적 판본으로 보는 이진경은 “공산주의가 하나의 실패한 꿈, 이미 붕괴된 헛된 희망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지금이라면, 이런 종류의 개념으로서 ‘공산주의’와, 피곤하고 힘겨운 삶의 외부를 꿈꾸고 좀 더 나은 삶을 구성하려는 우리의 희망을 명확하게 구별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고 했다.
또 이진경은 공동체주의란 많은 경우 그 외부의 이질적 요소들에 대해 배타적이고 적대적이라며 “코뮌주의는 공동체나 공동체주의와 근본적으로 다른 관계, 다른 삶의 방식을 추구하며, 그런 만큼 다른 원리를 작동시킨다. 무엇보다도 그것은 자유로운 개인들의 자발적인 결사체며, 보호되고 보존되어야 할 어떤 정체성/동일성에 스스로 고정하지 않으며, 외부적 요소에 대해 항상 열려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외부적 요소를 통해 스스로를 끊임없이 갱신하고 변이시켜가는 연합과 연대의 집합체다”고 정의했다.


코뮌(Commune)
프랑스 중세의 주민자치제

12세기에 북프랑스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성립되었다. 본래 서로 평화를 서약한 주민의 공동체로서, 사회의 혼란이나 영주권(領主權)의 남용에 대해서 사회질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주민이 상호부조를 명세하고 단결하며 왕 또는 영주로부터 특별히 사회단체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서약을 깨뜨린 사람은 집을 파괴 당하거나 추방되었다. 농민의 자치체도 있었으나 일반적으로는 시민의 자치체, 즉 자치도시가 많았는데 보통 시장(市長), 기타의 임원을 선출하여 자치행정을 행하고 재판권도 가지고 있었다. 중세 말기에 왕권의 간섭이 강화되자 도시는 과두정치화하여 백년전쟁의 혼란 속에 쇠퇴해갔으나 자치체의 개념만은 1871년의 파리 코뮌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그 후에도 존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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